지금 부터 하는 얘기는 극히 일부 지역 신문의 이야기 일 뿐이란 점을 미리 밝혀둔다. 지역 신문 면접을 보면서 느낀점은 편집국이 생기가 없다는 것이다.

 

오전 10시. 한 지역신문의 편집국에는 다수의 기자들이 남아 있었다. 편집회의가 없다면 그 시간 기자들은 사무실에서 한가하게 인터넷을 보고 있으면 안된다. 게다가 오전 시간은 전화로 취재 일정을 잡거나 전날 마무리 되지 못한 기사가 있다면 보충 취재를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때문에 편집국은 전화 통화 소리로 시끌벅적 해야 한다.

 

물론 그 신문은 오는 전화도 없고 전화 통화를 하는 기자도 없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여기 기자들은 취재를 어떻게 하는 거야'라는 의문 이었다. 인터넷으로 취재를 대신 하는 건가. 요즘 기자들은 취재원과 카카오톡 같은 휴대폰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고 기사를 쓴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딱히 그런 것 같아 보이지도 않았다.

 

타자 소리도 나서는 안될 것 같은 적막감. 숨이 막힌다. 여기에 압권은 '기사를 잘 쓰는 것은 별로 중요 하지 않다'는 대표의 말이었다. 그 말에 실망해 '다른 곳을 알아보는 중'이라며 대충 얼버무리고 나왔다.

 

예전에 오마이뉴스에서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의 기사를 즐겨 읽곤 했다. 그때 느낀 지역신문에 대한 생각은 기대감 그 이상이었다. 김주완 기자의 기사에선 발로 뛰며 혼신을 다해 취재를 한 흔적이 뚝뚝 묻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영향 때문에 언젠가 탈 서울을 하면 지방 신문에서 근무해 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역 신문을 직접 다녀오 오고 나서 그 꿈은 접어 두기로 했다. 물론 그 꿈을 꺼내 볼 기회가 다시 올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