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홍성 주민들이 김현미 신임 국토부 장관에게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요청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의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예산과 홍성 주민들은 지역 방송에 출연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서부내륙고속도로의 현 노선대로 건설되더라도 과연 문제가 없는 것인지 재검토 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20일, CJ핼로비전 충남방송 <오늘의 이슈>에 출연한 예산홍성 주민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가 민가를 관통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주민대표 김오경(홍성군)씨와 김형용(예산군)씨가 출연했다. 

김오경(홍성군 장곡면 천태리)씨는 방송을 통해 "일반적으로 고속도로는 산의 7~8부 능선을 통과하고, 교량과 터널을 만들어 민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서부내륙고속도로는 민가를 그대로 관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성군 천태2리의 경우 마을의 초입에서부터 끝까지 고속도로가 관통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도에 따르면 고속도로는 천태리 뒤편 불과 20~30여 미터 지점으로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마을이 위치한 천태산은 폐광산이 있는 갱도지역이다. 

김형용(예산군 오가면 분천리)씨도 "오가면 신석리의 경우 장항선 철도와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가 동시에 지나가고 있다"며 "서부내륙고속도로가 현 노선대로 건설될 경우 신석리의 일부 지역은 완전히 고립되어 주민들의 이주 대책까지 필요한 실정"이라고 성토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예산군 대흥면 슬로시티를 관통하는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형용씨는 "예산군 대흥면은 임존성과 향교 등 문화재가 많고 주변 경관도 매우 빼어난 곳이다. 그래서 슬로시티로도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부내륙고속도로가 대흥면 슬로시티를 통과하는 이유는 의좋은 형제 휴게소를 만들기 위해서이다"라며 "그것이 바로 서부내륙고속도로의 설계가 잘못된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김형용씨는 또 "새로 부임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서부내륙고속도로가 반드시 필요한 노선인지, 과연 고속도로 설계가 이렇게 밖에 날 수 없는 것인지를 검토해 달라"며 "가능하다면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이재환 기자는 홍성 예산 등 내포지역에서 독립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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