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내륙고속도로 댓글에 대한 2차 답변이다.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변에 땅 사놓고 비싼 값에 팔리기만을 기다리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간들의 댓글도 꽤 보인다. 그들의 한심한 논리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는 국가 적폐만이 아니라 국민 자체의 적폐도 만만치 않게 쌓여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마이뉴스 이재환 기자는 서부내륙고속도로를 반대하는 의견, 즉 소수 의견만 쓴다?

- 맞다. 적어도 서부내륙고속도로 관련 기사에서는 그렇다. 나는 피해 주민의 입장에서 기사를 쓰고 있다. 기업이나 국가 입장에서 기사 쓰는 구닥다리 신문에 익숙해서 내 논조가 낯선 모양인데, 언론의 본질은 시민이고, 시민의 입장에서 기사를 쓰는 것이 언론의 의무이다.

 고속도로 건설 같은 거대한 토목 공사에 있어서 만큼은 피해자 중심으로 문제를 바라 봐야 한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내 판단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진다. 역사적 도덕적 책임을 말하는 것이다.

민자고속도로가 문제 인가?

- 나는 민자고속도로가 문제 인지 아닌지 따위를 따지지 않는다. 민자 여부를 떠나 고속도로는 이미 충분하다. 실제로 지방에는 이미 4차선 이상의 고속도로급 국도가 널려 있다. 물론 통행량은 거의 없다. 유지도 안되는 텅빈 국도 옆에 고속도로 뚫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예산 낭비가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다. 이걸 보고도 고속도로 찬성하라고? 서부내륙고속도로 옆에 땅이라도 사놓은 인간이 아니라면 이 도로는 알면 알수록 건설을 찬성할 수가 없는 도로이다.

서부내륙고속도로 반대에 시민단체가 끼여있다?

- 최근 들어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이 회의 주재나 장소 정도를 섭외해 주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의 역할은 거의 없다. 실질적인 로드맵이나 대응 전략은 주민들이 직접 짠다. 이건 취재 중인 내가 누구보다도 잘 안다.

그리고 이분들이 시골 주민이라고 우습게 보지 마라.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의 피해주민들 중에는 대한한공 기획조정실 실무자 출신, 투자 전문가, 교사, 지역의 유지, 학생운동가 출신의 농민, 장교 출신의 사업가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분들도 많다.

서해안 복선 전철은 왜 반대 안하냐고?

- 나는 기본적으로 서해안 복선 전철을 찬성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전철 노선에는 민원이 없다. 민가를 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민원도 없는 전철노선을 반대할 명분은 없다. 당신이 반대에 나선다면 기사를 써줄 용의는 있다. 피켓이라도 들고 1인 시위에 나서게 된다면 내게 연락을 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