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시위 왜…不通정부 강경진압 탓
경향신문 김다슬 강병한 기자

촛불시위가 갈수록 격화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정부의 돌변이 촛불시위대를 흥분시킨 측면이 강하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6·10 촛불대행진 후 주춤했던 과격 시위는 지난 25일부터 처음 등장했다. 촛불 민심을 무시한 정부의 쇠고기 고시 강행이 예고된 날이다. 시위 행렬 속에서는 “두 달 가까이 촛불을 든 결과가 이것이냐” “이제 말로 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보수언론의 보도가 시위대의 분노를 증폭시킨 면도 있다. 촛불시위에 나선 시민들을 거의 ‘폭도’로 몰아붙이고 정부의 공권력 행사를 부추기는 데 대한 분노의 표출이다. 정모씨(33·교사)는 “폭력시위를 반대하지만 경찰 폭력은 은폐하면서 평화행진하는 다수의 시민들을 ‘폭도’로 매도하는 보수언론은 더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강경 진압과 토끼몰이식 무차별 연행은 시위대와의 정면충돌을 키우고 있다. 물대포 등장-12세 초등학생 연행-시민 손가락 절단과 같이 성난 시위대에 기름을 붓는 사건도 속출하는 양상이다.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인권위원들이 전날 경찰청 인권위원들에 이어 경찰의 과잉진압을 문제삼으며 사퇴 의사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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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전설 주]
요즘은 정부에 대해 논평하기도 귀찮아 진다.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되풀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혹시 소통이 전혀 안되는 사람과 이야기 해본 적이 있나? 소통이 안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같은 말을 반복하게 하는 재주가 탁월하다는 점이다. 예, 아니오를 묻는 질문에는 확답을 회피하고, 대안이나 의견을 물을 때는 침묵하다가, 뒤에서 또다시 엉뚱한 이야기를 꺼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지금 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