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DNA 당신에게도 있다

내멋대로 칼럼 2016.05.05 12:04 Posted by 이재환

당신의 눈에 삼성의 이재용과 거리의 노숙자가 동일하게 보이나요?

 

그분들이 동등한 인간이고 똑같이 존중받아 마땅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마도 말로는 '예'라고 할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십중 팔구는 노숙자 보다는 이재용 씨에게 더 친절할 테니까요.   

 

거리의 노숙자와 이재용이 동일한 인간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일단 당신은 갑질 DNA를 장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다고 의기 소침할 필요는 없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갑질 DNA를 장착하고 살고 있으니까요. 다만 갑질이 발병하지 않고 잠복중이라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겠지요.

 

앞서 언급했듯이 갑질은 타인을 자신과 동등하게 보지 않는 데서 출발합니다. 여기서 좀더 발전하면 타인의 약점을 이용해 그를 자기 발 아래 두려고 하기도 하지요. 요즘 사회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갑질이 바로 후자에 해당합니다.

 

누군가는 월급이라는 달콤함에 사장의 갑질을 견뎌 냅니다. 또다른 누군가는  사회적인 지위가 낮다는 이유로 갑에게 한 없이 당하기만 합니다. 월급이나 인센티브 처럼 갑이 주는 달콤한 파이에 을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도 하는 것이죠. 이처럼 을들은 생존을 위해 갑의 횡포를 견디기도 합니.

 

갑질을 근절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을들이 갑이 주는 달콤한 파이를 거부하고 분연히 떨쳐 일어나거나, 갑이 을을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는 방법이 있겠지요. 전자는 을의 생존권과 직결된 것이라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생존권을 포기하면서 까지 갑에게 저항하는 을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말처럼 쉽게 갑이 을을 동등하게 대하는 세상이 올까요? 물론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때문에 갑들의 갑질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법과 제도를 동원해서라도 을을 보호해야 할 수밖에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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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8.15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통일세 문제를 언급한 모양이다. 여론은 당연히 벌집을 쑤신 듯 들끓고 있다.

MB의 통일세 발언에 대해 여론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데는 나름 이유가 있어 보인다. 물론 직접적으로 통일세를 반대하거나 통일세의 내용을 문제 삼는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선 MB가 통일세 문제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필자도 후자의 입장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얼마전 발생한 ‘천안함 사태를’ 굳이 꼽지 않더라도 MB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남북관계는 말그대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남북간의 신뢰가 붕괴한 것은 물론이고, 당장 전쟁이라도 날 것처럼 남북간 ‘막말 퍼레이드’도 잇따라 있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MB가 그토록 신봉하는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기도 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될수록 그만큼 통일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머리에 뇌를 장착하고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말이란 것은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힘과 호소력이 달라지기도 한다. MB의 발언이 설득력이 없어 보이는 이유는 “내가 친 사고 너희(국민)들이 책임져”라는 식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MB 정부가 등장한 이후 남북관계는 거의 파탄 지경에 와 있다.

아마도 대다수의 국민은 반드시 통일세가 아니더라도 통일과 통일 이후를 준비하자는 의견엔 대체로 동의할 것이다. 다만 MB의 발언에 대해 유독 반발이 강한 이유는 MB 정부가 급증시킨 통일비용 까지 책임지고 싶지 않다는 정서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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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하루에 한갑 반에서 두 갑 이상을 피우던 담배를 끊고 지금은 금연 두 달째가 되었다. 그동안 말로는 담배를 끊겠다고 수도 없이 공언했지만, 사실상 단 한번도 금연을 시도해 본 적이 없다. 그런 내가 담배를 두 달째 피우지 않고 있으니 주변에서도 다들 신기한 모양이다.

흡연자들이 단지 의지가 약해서 금연에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담배를 끊어야 할 분명한 이유'를 찾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내가 그랬으니까.

바꿔 말하면, 흡연자들이 금연 중에도 호시탐탐 또다시 담배를 피울 핑계를 찾는 것이 문제란 뜻이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 금연에 실패하는 지름길이 되곤 한다. 이를테면 '스트레스를 받았으니 한대 피울까, X같은 세상 오래 살아서 뭐해 그냥 피우다 죽자, 오늘만 피우고 내일부터 끊지 뭐' 등 핑계가 다양하다.

금연에 성공하려면 일단 그런 핑계부터 버려야 한다. 그리고 핑계 대신 금연을 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늘 염두에 두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를테면 정부는 틈만 나면 담뱃값 인상 문제를 수시로 만지작거리곤 한다.

담뱃값에 붙는 지방세와 교육세가 얼만데, 흡연자의 권리는 안중에도 없고 정부는 틈만 나면 담뱃값 인상을 운운하며 흡연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이쯤 되면 치사해서라도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금연의 '대의명분'인 셈이다. 세금은 세금대로 내면서 눈치는 눈치대로 보는 상황. 정말 짜증나지 않는가. 게다가 요즘은 금연구역도 많아서 흡연하기도 여간 눈치가 보이는 게 아니다.

담배 대신 껌을 씹었다

금연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바로 금단 증상이다. 머리가 멍하거나, 갑자기 화가 나고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내 경우 이런 금단증세를 껌을 통해 극복했다. 물론 껌이 금단 증세를 제거해 주지는 않는다. 다만 껌을 씹는 동안 입안에 뭔가 있다는 만족감이 생긴다.

껌이 내겐 일종의 '연기와 니코틴 없는 담배' 역할을 해준 것 같다. 금단 증상이 가장 심하다는 초기 일주일간 담배 생각이 날 때 마다 수시로 껌을 꺼내 입에 물었다. 실제로 금연 일주일간은 껌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양의 껌을 씹었다. 덕분에 금단 증세를 잘 극복한 듯싶다.

"금단증세 극복, 완벽한 금연 성공은 아니야"

하지만 금단 증세를 극복했다고 해서 완벽하게 금연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술자리에서 그리고 누군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면서 가끔씩 강한 흡연욕구가 생기곤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런 흡연욕구가 잘해야 몇 십 초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한참 담배를 피우던 시절엔 장시간 동안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되면 끝내 담배를 입에 무는 순간까지 그런 증세가 지속되곤 했다. 그에 비하면 지금은 꽤 양호한 편이다. 불과 몇 십 초 정도만 잘 버티면 별다른 금단증세 없이 흡연욕구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니 말이다. 

그때 문일까. 10년 이상 금연을 한 선배 금연자들의 조언이 이제 슬슬 실감이 나기 시작 한다.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다'라는 조언 말이다. 비록 몇 십 초에 불과할 지라도 수시로 찾아오는 흡연 욕구를 평생 참아야 한다는 것, 사실 쉽게 볼 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담배를 끊었다는 성취감(?)과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승리감에 흠뻑 도취되어 본다면 금연도 그다지 어려운 일 같지는 않다. 게다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세금은 세금대로 내고, 욕은 욕대로 먹는 일은 이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결론은 과감한 금연뿐이다. 난 그래서 금연을 결심했고, 지금도 실천 중이다. ( 오마이뉴스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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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월드컵 첫경인 브라질과의 경기는 아쉽게도 새벽 경기라 볼 수가 없었다. 비록 경기는 북한이 2-1로 졌지만 예상을 깨고 북한이 선전 한 모양이다.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포르투칼. 북한이 속한 G조는 어느한팀 만만한 팀이 없다. 언론도 G조를 죽음의 조라고 말하고 있을 정도니, 이에 대해선 더이상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북한의 선전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많다. 단순한 측면에선 북한이 미우나 고우나 우리의 동족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전력상 G조 최약팀인 북한이 강팀을 상대로 비교적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외에도 북한을 응원해야만 하는 절박한 이유는 더 있다. 최근 천안함 사태로 남북한간의 긴장이 극대화 되고 있다. 천암함 사태를 두고 오가는 남북 양측의 반응을 보면,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듯 일촉측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느낌이다.

이런 시점에서 뜬금없이 북한의 선전을 기대하는 이유도 바로 그때문이다. 남북한 모두 16강 이상 올라갈 경우, 한반도 전체는 축제 분위기 일테고, 결국 그것이 남북간의 긴장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남북 정상이나 당국자들이 최근의 상황을 냉정하게 다시 돌아보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다면, 그 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축구경기에서 상대팀의 공격이 쉴틈없이 거세지면, 일단 수세에 몰린 팀은 공을 뒤로 돌리며 시간을 번다. 이런 행동은 결국 상대팀의 공격템포를 늦춰 전세를 반전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남북 양측은 최근 지나치게 빠른 템포로 서로를 압박하고 있는 듯하다. 지금은 서로를 몰아 부쳐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기 보단, 서로를 예의 주시하며 이 상황을 현명하게 풀어나갈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북한의 16강 진출이 남북 모두에게 그런 시간을 제공해 주길 바라는 것은 너무 지나친 기대일까. 사실 최근 남북간에 오고가는 설전을 보면, 그 유치찬란함이 놀라울 정도인데다, 수준 미달에 가까운 양측의 정치적 역량만으론 도저히 이 문제를 해결할 것같은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월드컵을 즐기는 동안 만큼은 남북 모두 시간을 갖고, 상황을 극단으로 몰아가지 않기를 바라는 것도 그다지 지나친 기대는 아닌 것이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강팀 속에 끼여 있는 북한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그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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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기, 대북 방심은 금물

내멋대로 칼럼 2010.06.13 16:26 Posted by 이재환
한국이 그리스를 2-0으로 격파하면서 월드컵 열기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승리는 16강 진출의 가능성만 다소 높였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은 첫경기에서 토고를 2-1로  제압하고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물론 필자도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한국팀이 지나치게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걱정이다. 그 이유는 최근 남북한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군은 이미 대북 심리전 재개를 준비를 하고 있고, 북한은 일찍부터 심리전 방송장비를 설치할 경우 즉각 조준타격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그렇다면 북한의 '타격 선언'은 실현 가능성이 전혀 는 것일까. 만약 실현 가능하다면 그 시기는 언제쯤일까. 북한의 입장에선 한국팀이 월드컵에서 선전할 경우, 바로 그때가 가장 적절한 시기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이 터키와의 3-4위전을 하던날 남한은 거의 축제 분위기였다. 이미 기대하지도 않았던 4강 신화를 달성한데다, 6-25 당시 미국 다음으로 많은 군대를 파병한 터키와의 '친선 경기'나 다름없는 시합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이날 오전 북한은 서해 NLL 상에서 우리 해군에 기습공격을 감행해 상당한 인적 물적 피해를 입혔다.

필자가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포르투칼 등 강호와 맞붙는 북한이 일찌감치 예선 탈락하고, 한국이 나이지리아나 아르헨티나 둘 중 한 경기를 이기고 16강 이상 올라갈 경우, 2002년의 악몽을 재현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거의 전 국민과 심지어 정부나 군까지 월드컵 열기에 들떠 있을 때가 북한의 입장에선 가장 좋은 공격 시점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군이나 정부는 한국팀이 선전을 거듭하면 할 수록 월드컵 열기에 휩쓸리지 말고,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물론 필자가 제시한 시나리오는 절대로 일어나선 안되는 최악의 상황일 뿐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대비해야 한다. 또, 만에 하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더라도 그것이 전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막아야할 의무도 있다.

MB 정부가 지극히 정상적이고 상식이 있는 정부라면, 현실성 여부를 떠나 적어도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준비는 이미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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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세종시로 불리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여전히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정부는 '전면 수정'을,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원안 추진'을 주장하며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의 핵심은 수도권 분산 효과이다. 과밀화된 서울과 경기 지역의 인구를 분산 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자 최종 목표인 것이다. 물론 그 목표는 행정수도를 옮긴다고 해도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정수도 이전은 중요한 역사적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MB 정부는 고집을 꺽고 행정 수도 이전을 원안대로 추진할 수 있을까, 아니 그럴 가능성이 있기는 한 걸까. 내가 보기에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부가 추진 중인 보금자리 주택을 보면 그 안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서민형 주택(정부의 주장)이라고 불리는 보금자리 주택의 경우, 하남과 같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만약 MB정부가 수도권 과밀화를 막으려는 의지가 있다면, 굳이 서울 주변에 그런 주택을 만들 이유가 없다. 사실상 보금자리 주택은 수도권 팽창을 그대로 방치한 체 서울 변두리에 서민주택을 지어 민초들의 불만을 일시적으로 잠재우겠다는 MB 정부의 의지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런 마인드를 지닌 현 정부가 과연 행정 수도 이전에 찬성할 수 있을까. 그들의 입장에선 당연히 그럴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점이 이 정부의 한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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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대충 설명을 하긴 했지만, 정운찬 총리가 외국인(일본인)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은 대단한 '오버'이다. 물론 그의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운찬 총리는 그 자리에 관청 또는 대한민국 그 자체의 의미를 지니고 간 것이다. 말그대로 그는 대한민국과 국민을 대표한 것이다. 일개 정운찬의 자격으로 그 자리에 간 것이 아닌 것이다.

거듭 밝히지만, 이번 사건은 당연히 유감감을 표명해야 하고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할 일이다. 그러나 그 형식이 잘못됐다. 무릎까지 꿇은 정운찬의 행동이 뜻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무릎 꿇고 일본 유족에게 사과한다는 의미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화재 참사가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공모해서 발생한 사건이란 말인가?. 물론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정운찬 총리는 그에 준하는 사과를 한 셈이다. 그러니 그런 의미를 아주 잘 알고 있는 일본 언론들이 한국 정부의 '극진한 사과'를 극찬하고 나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자. 만약 일왕이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한다고 상상해 보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 언론의 반응도 일본 언론 못지 않을 것이다. 일왕을 추켜세우며 온갖 찬사를 쏟아낼 테니 말이다. 그러니 현재 일본 언론이 한국 정부를 극찬한다고 해서 반길일도 아닌 것이다.

만약 정운찬 총리가 자신의 위치에 대해 단 한번이라도 의식했다면, 그런 '과잉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정도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의 행동은 굳이 용산참사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그 차제로 비판 받아 마땅한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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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정운찬

한심한 총리, 자리가 아깝다

내멋대로 칼럼 2009.11.15 18:19 Posted by 이재환

14일 발생한 부산 사격장 화재참사로 한국에 관광 온 일본인이 희생당한 것은 물론 유감스런 일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수습과정에서 더욱 한심한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바로 정운찬 총리의 행태이다. 최근 정운찬 총리는 국회에서 위안부가 뭔지, 731부대가 뭔지도 모른다고 답해, 그가 지닌 역사인식의 빈약함을 만천하에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엔 그 빈약한 역사인식의 하이라트로 쯤으로 여겨도 될 법한 사건이 발생했다. 언론에 따르면 정운찬 총리가 일본인 유족 앞에 무릎까지 꿇고 사죄를 했다고 한다.

정운찬 총리는 일제치하에서 희생당한 한국인을 위해 무릎 꿇고 사죄한 일본 위정자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 본적이 있는가?. 물론 필자가 알기론 없다.

게다가 비단 일본인이 아니더라도 외국인이 한국에와서 희생당했다면 그것은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사과해야 할 일이지, 총리가 무릎까지 꿇어야 할 일은 아닌 것이다. 그에 따른 도의적 책임과 배상책임만 지면 그뿐이다. 죽은 사람들을 다시 살려낼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정운찬 총리는 역사 인식이 없는 것 외에도 '과잉행동 장애'라도 지니고 태어난 사람인가. 오버좀 그만 하시라. 자리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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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국인 노동자 미누의 추방 문제가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그가 추방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가 민중 가요를 불러 정권에 밉보여서 일 수도 있고, 단순히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시시콜콜하게 그의 추방 원인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가 추방 된 직후 인터넷 상에서 민족주의가 거의 광풍 수준으로 불고 있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물론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에 대거 유입되면서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노동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처럼 그가 우리 민족이 아니어서, 또 단순히 불법체류중인 외국인이라서 그의 추방이 당연하다는 식의 논리는 이치에 맞지도 않고, 옳지도 않아 보인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전세계 어디에도 단일민족은 없다. 단일민족이란 개념은 단지 신화에 불과한 믿음일 뿐인 것이다. 


그런 잘못된 믿음으로 우리 사회가 미누같은 외국인을 온전히 받아 들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언론에 따르면 미누는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한국을 너무나 사랑했고, 자신이 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헷갈릴 정도로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해 살았다고 한다.

모르겠다. 그토록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을 단순히 불법 체류자란 이름으로 그렇게 막무가내로 쫓아내야 하는 것인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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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미누, 추방

오늘 뉴스하나를 봤다. 기어이 MB 대통령께서 봉하에 내려가시겠다고 했단다.

그런데 걱정부터 든다. 과연 MB가 노무현 대통령을 조문할 수 있을까. 봉하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을 보면 일부 언론인과 정치인들은 문전 박대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

봉하에 조문을 간 시민들이 '반노 정치'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조문을 포기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그만큼 국민 감정이 격앙된 상태란 증거일 것이다. 적어도 봉하마을에선 그렇다.

더구나 봉하마을 조문객들은 "국가가 서울 시민들의 조문을 방해하고 있는데, 우리가 정치인들의 조문을 막는게 뭐가 죄가 되느냐"라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대한문 앞은 전경차로 둘러쌓여 있어 조문 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것 부터 풀어 주시던가.)

이런 상황에서 MB가 굳이 현지 조문을 고집하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우선 어떤 방법으로 봉하에 입성하실 생각이신가? 사전에 전경을 투입해 봉하에 머물고 있는 시민들을 다 들어 낸 뒤 조문하실 생각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그곳에 들어 가겠다는 것인가. 물론 방법이 없지는 않다.

계란 세례를 받든 아니면 욕을 먹든 그것을 기꺼이 감수하고 조문에 임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그동안 MB가 보여준 행동으로 봐선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명박산성을 기억하고 있다). 따라서 봉화 조문을 감행할 경우 어떤 형태로든 불미 스런 일이 벌어질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그래서 걱정이다.

MB도 이번 국장을 통해 국민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대통령께서도 그런 MB의 생각엔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현실이다. 여러가지 정황상 크고작은 마찰이 있을 것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권하고 싶다. 진정으로 국민 통합을 원하신다면, 서울에서 조문하시라. 그것이 오히려 분란의 소지를 없애는 지름길 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 가고 싶다면, 가서 당당하게 계란 세례라도 받겠다는 각오를 하고 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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