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귀촌 2년차, 박지용 유혜선 부부

 

'시골가서 뭐 먹고 살지'라는 걱정 때문에 귀촌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난 2015년 2월, 충남 예산군 덕산면 옥계리로 귀촌한 서른여덟 살 동갑내기 부부 박지용, 유혜선 씨의 얘기를 들어 보면 용기가 생길 수도 있다.

박씨 부부는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의 두 남아를 키우고 있다. 부부는 최근 집을 짓느라 8천만원의 빚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박씨 부부는 "살면서 차차 갚으면 된다"고 말했다. 

박씨 부부는 "우리가 귀촌에 성공한 것도 아닌데, 인터뷰 대상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귀촌을 통해 삶의 다른 가치를 찾아내고, 그것을 기꺼이 누릴 수 있는 용기 자체가 소중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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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용(38)씨는 지난 2012년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핀란드로 유학을 떠났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박 씨는 핀란드에서 가구 디자인을 공부했다. 하지만 유학생활을 접고, 박씨 부부가 선택한 곳은 서울이 아닌 시골이었다.

박 씨 부부는 시골에 와서 농사를 지을 생각이 없었다. 애초부터 귀농이 아닌 귀촌생활을 염두하고 시골로 온 것이다. 물론 부모님 소유의 땅에 심은 밤나무에서 밤을 수확해 팔고는 있지만 본업은 아니다. 박씨 부부의 '용감한 귀촌 생활기'를 들어 봤다.   

 박지용 유혜선 씨 부부는 지난 2015년 충남 예산으로 귀촌했다. 부부는 아직 아직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고 했다.
 박지용 유혜선 씨 부부는 지난 2015년 충남 예산으로 귀촌했다. 부부는 아직 아직 풀어야할 과제가 많다고 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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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데, 귀촌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박지용 : 건축사무소에 다닐 때 너무 힘들었다. 공개입찰과 비슷한 현상설계 일을 하다 보니 주당 90시간에서 100시간까지 일할 때도 많았다. 물론 중간에 10일 정도 쉬는 날도 있었다. 건축일은 야근이 많다.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핀란드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다. 핀란드에서 공부하는 동안 과연 내가 한국에 돌아가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유혜선 : 서울에 살 때는 맞벌이를 하느라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남편의 핀란드 유학시절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꽤 많았다. 서울로 돌아가 맞벌이를 하며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회의가 들었다. 마치 내가 사회의 부속품처럼 소모되는 것 같은 느낌도 싫었다.  

유학을 떠나면서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정리했다. 유학생활로 모아 놓은 돈도 거의 다 썼다. 솔직히 다시 서울로 돌아가 사는 것도 막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운이 좋은 편이다. 시골에 살 수 있는 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집은 시부모님의 소유이다.

-남편 지용씨의 경우 시골 생활을 전혀 경험해 보지 않은 서울의 강남 출신으로 알고 있다.
박지용 : 태어난 것은 강북에 있는 북가좌동이고, 다섯 살 때부터 강남에서 살았다. 시골에 대한 애틋함은 있었다. 하지만 내가 직접 재래식 화장실에서 똥을 푸게 될 줄은 몰랐다. 그래도 막상 닥치니까 다 하게 되더라. (웃음)    
 
-아직은 힘든 것이 많아 보인다. 귀촌 생활은 만족 스러운가.
박지용 : 사실 나는 100% 만족한다. 건축을 전공하고 지금은 가구 디자인 쪽 일을 하고 있다. 가구 디자인은 혼자 일을 해도 무리가 없다. 서울에서 디자인을 하나 여기서 하나 큰 차이가 없다. 장소의 제약이 없는 것이다. 시골에서 디자인을 하는 게 심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그래도 불편한 점은 있을 것 같다.
박지용 : 사실 시골에서는 돈을 쓰기 위해서는 멀리 밖으로 나가야 한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을 쓸 일이 없다. 하지만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상당히 바빠지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지기 시작했다. 물론 손수 집을 짓고 있기 때문에 인건비는 아끼고 있다.

"귀촌을 배려하지 않는 귀농 중심의 지원 정책 아쉬워"

-귀농인을 지원하는 정책은 많은데, 귀촌 가구를 지원하는 정책은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다.
박지용 : 관청에서 일정한 틀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맞춰 지원을 받고 싶으면 받고, 그렇지 않으면 포기하라는 식의 정책이 많다. 귀촌을 한 사람들도 무언가 지원을 받으려면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지원을 받아 농가 주택 개량사업을 하려고 했는데, 200시간의 강의를 수강할 것을 요구했다.

유혜선 : 귀농이 아닌 귀촌 가정에게 관청에서 요구하는 교육은 실효성이 없다. 고추와 같은 농작물을 키우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식이다. 물론 이런 교육은 귀농인 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농업이 아닌 타 업종에 종사하는 귀촌인 들에게 그런 교육은 시간 낭비일 수밖에 없다.   

- 귀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선배로서 조언하고 싶은 것은 없나. 
박지용 : 한 달에 100만원씩 쓸 것을 생각하고, 적어도 2년 정도는 먹고 살 돈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에서 시골로 내려오자마자 직장을 잡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2년 정도 버티다 보면 길이 보이기도 한다.

유혜선 : 귀촌을 해서 놀랐던 것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지금은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귀농과 귀촌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과 연계해 체험도 하게 하고,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일종의 코디네이터 관련 일을 준비 중이다. 

- 농사를 주업으로 할 생각 없는 것 같다. 따로 하고 싶은 일이 있나.
박지용:  지금 현재 공방을 차리고, 밤농사도 짓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 할 수 있는 디자인 회사를 만들고 싶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이 나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지원에서 독립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유혜선 : 사실 최근에는 남편과 함께 회사도 하나 차렸다. 월급생활을 할 때는 나라에 세금도 꼬박 꼬박 냈는데, 지금은 세금을 낼 루트가 없어졌다. 본격적인 경제생활도 하고 세금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금 내고 싶어 회사 차린 특이한 부부, 왜?

-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금을 조금이라도 덜 내려고 기를 쓰는데, 특이한 것 같다.
유혜선 : 우리는 아이들도 키우고 있다. 해야 할 의무는 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지용 : 핀란드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핀란드 사람들은 세금을 많이 내지만 크게 불만을 갖지 않는다. 세금을 많이 내는 만큼 혜택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기존의 가치관이나, 생활 습관 등 시골에 와서 특별히 버린 것이 있나? 
박지용 : 버려할 것이 너무 많다. 우선 백옥 같은 피부도 버려야 하고 (웃음).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유혜선 : 시간에 대한 강박을 버렸다. 도시에 살 때는 뭔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제 시간 내에 끝내야겠다는 강박 같은 것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밥도 두끼만 먹는다. 우리 가족에 맞는 사이클에 맞춰 살고 있다. 유행을 쫓는 삶도 버렸다.  

무엇을 누리며 사느냐 보다는 내가 누구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살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지금도 벌레나 곤충은 적응이 안 된다. 하지만 삶의 소중한 부분을 깨닫게 되면서 점차 적응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이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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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홍성 주민들이 김현미 신임 국토부 장관에게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을 요청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의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예산과 홍성 주민들은 지역 방송에 출연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서부내륙고속도로의 현 노선대로 건설되더라도 과연 문제가 없는 것인지 재검토 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20일, CJ핼로비전 충남방송 <오늘의 이슈>에 출연한 예산홍성 주민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가 민가를 관통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주민대표 김오경(홍성군)씨와 김형용(예산군)씨가 출연했다. 

김오경(홍성군 장곡면 천태리)씨는 방송을 통해 "일반적으로 고속도로는 산의 7~8부 능선을 통과하고, 교량과 터널을 만들어 민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서부내륙고속도로는 민가를 그대로 관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성군 천태2리의 경우 마을의 초입에서부터 끝까지 고속도로가 관통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도에 따르면 고속도로는 천태리 뒤편 불과 20~30여 미터 지점으로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마을이 위치한 천태산은 폐광산이 있는 갱도지역이다. 

김형용(예산군 오가면 분천리)씨도 "오가면 신석리의 경우 장항선 철도와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가 동시에 지나가고 있다"며 "서부내륙고속도로가 현 노선대로 건설될 경우 신석리의 일부 지역은 완전히 고립되어 주민들의 이주 대책까지 필요한 실정"이라고 성토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예산군 대흥면 슬로시티를 관통하는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형용씨는 "예산군 대흥면은 임존성과 향교 등 문화재가 많고 주변 경관도 매우 빼어난 곳이다. 그래서 슬로시티로도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부내륙고속도로가 대흥면 슬로시티를 통과하는 이유는 의좋은 형제 휴게소를 만들기 위해서이다"라며 "그것이 바로 서부내륙고속도로의 설계가 잘못된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김형용씨는 또 "새로 부임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서부내륙고속도로가 반드시 필요한 노선인지, 과연 고속도로 설계가 이렇게 밖에 날 수 없는 것인지를 검토해 달라"며 "가능하다면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이재환 기자는 홍성 예산 등 내포지역에서 독립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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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밥 먹고 술을 마시는 '혼밥'과 '혼술'의 시대, 이제는 맥주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2010년 서울의 홍대를 중심으로 수제 맥주가 유행했다. 요즘은 인구 5만 미만의 중소 도시에서도 수제 맥주집을 한 두개 정도는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해졌다. 수제 맥주가 공장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찍어내는 가공맥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지도 이미 오래인 것이다.  

요즘은 일반인들까지도 맥주 시장의 틈새를 공략 중이다. 충남 홍성군에서는 최근 수제 맥주 만들기 열풍이 불고 있다. 그동안 아는 사람들끼리만 알음알음 정보를 주고받으며 만들어 마시던 수제 맥주가 드디어 '커밍아웃'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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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1일과 18일 홍동의 마을 주점 '뜰'에서는 수제 맥주 만들기 강연이 열렸다. 지역의 애주가들과 전문 양조사 자격증을 갖춘 술 전문가가 한데 어우러져 수제 맥주를 만드는 비법을 공유한 것이다.

듣고 보니 수제 맥주를 만든 취지도 꽤 그럴 듯했다. 이와 관련해 행사를 기획한 유재준씨는 "맥주 애호가들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맛을 내는 맥주를 원 한다"며 "국산 보리를 이용해 집에서도 수제 맥주를 손쉽게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연에서는 주로 홍동 지역에서 만들어 마시던 수제 맥주의 '제조 비법'이 공개 됐다. 수제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흔히 수십만 원 대의 당화조와 발효조, 냉각기 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홍동의 수제 맥주 전문가들은 특별한 기계 장치가 없어도 집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수제 맥주 제조비법을 공개한 최도영씨는 술을 배우기 위해 독일 유학까지 다녀올 정도로 술에 대해서만큼은 열정적이다. 최씨는 최근 독일에서 전문 양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돌아왔다. 

최씨는 "흔히 막걸리는 집에서 만들 수 있어도 맥주는 공장에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한다"며 "맥주는 일반 가정에서도 비교적 손쉽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최씨가 알려준 맥주 만들기 비법은 간단하다. 그의 얘기를 들어 보자.  

"맥주 만드는 것은 집에 있는 양동이 하나만으로도 가능하다. 60~70도 정도의 물에 국산 보리로 만든 엿기름을 데운다. 그렇게 하면 식혜가 된다. 식혜를 냉각한 다음 효모를 넣는다. 효모는 일반 슈퍼마켓에서 파는 제빵 양조용 이스트를 넣으면 된다. 효모가 당분을 먹어 치우면 알코올이 생성되는데, 그것이 바로 맥주가 되는 것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보리로 만든 수제 맥주, 특산품으로 만들자"

 최도형 씨가 수제 맥주를 만드는 비법을 설명하고 있다.
 최도형 씨가 수제 맥주를 만드는 비법을 설명하고 있다.
ⓒ 유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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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세한 제조 과정은 더 살펴야겠지만, 최도영씨가 설명한 수제 맥주 만드는 비법은 크게 어렵지 않아 보였다. 게다가 약간의 번거로움만 감수한다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홍성에 살고 있는 수제 맥주 애호가 김금녕씨도 2년째 직접 맥주를 만들어 마시고 있다. 김씨는 "수제 맥주의 가장 큰 장점은 기호에 맞춰 맥주의 당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홍성에서 나는 보리로 수제 맥주를 만들고, 그것을 지역의 특산품으로 키우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수제 맥주 강연에 참석한 보리 사랑회 회원들.
 수제 맥주 강연에 참석한 보리 사랑회 회원들.
ⓒ 유재준

 

 

오마이뉴스 이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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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우리를 위한 예산은 낭비가 아니다"라며 충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건립을 무산 시킨 충남도의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달 15일, 충남도의회가 청소년노동인권센터 건립을 직권으로 중단 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청소년노동인권센터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과 더불어 노동자로서의 권리에 대한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관련 예산 2억 원을 삭감해 사실상 센터 건립을 중단시켰다.

충남도내 청소년인권연합회 '인연' 소속의 학생 20여명은 지난 14일, 천안시 야우리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인권센터 건립을 무산시킨 충남도의회를 규탄했다.

청소년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5월 15일 충남도교육위원회는 청소년노동인권센터 사업중단을 결정하고, 예결특위는 17일 센터 운영에 관한 예산 2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들은 이어 "교육위의 결정은 반민주적인 처사"라며 "청소년 노동인권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 청소년들은 청소년 노동자들이 노동현장에서 근무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것은 물론, 욕설과 임금체불 등의 부당함을 겪는 사례가 비일 비재 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정재영(인연 대변인) 학생은 "사회가 노동에 대한 대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정재영 학생은 이어 "성인들은 그나마 노조를 결성해서라도 노동인권을 지킬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며 "청소년들에게는 노동인권을 지킬만한 아무런 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청소년들의 입장에서도 청소년노동인권센터의 건립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 학생은 "청소년들은 노동자로서의 권리에 대해 어떠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청소년들에게도 노동자로서의 권리가 무엇인지를 교육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해당 기사를 작성한 이재환 기자는 홍성과 예산 등 내포지역에서 독립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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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탄 친구 동민이를 응원하는 이유

 

일상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같은 공간에서 술 한 잔 기울이는 것도 어렵다. 특히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술을 마시러 밖으로 나오는 과정에서부터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순탄치 않은 여정을 거쳐야 한다.

길가에 산재해 있는 방지턱은 물론이고, 화장실의 작은 턱하나조차 그들에는 거대한 성벽이다. 장애인들은 사회적인 편견 외에도, 그야말로 우리 사회에 곳곳에 있는 수많은 장애물과도 맞서야 하는 것이다. 

유명 놀이패에서도 활동을 한 경험이 있는 동민이는 지난해부터 알게 된 친구이다. 물론 동민이도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동민이는 손재주가 좋아서 꽹가리와 장구 같은 전통 악기도 잘 다룬다. 게다가 노래도 잘 부른다. 그래서 일까. 동민이는 유난히 '판'을 좋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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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지인들과 즐기는 술판, 풍물패의 공연이 펼쳐지는 놀이판이 대표적이다. 동민이는 심지어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자리조차도 장애인 판이라고 부른다. 그런 동민이가 며칠 전 장애인들의 '술판'에 비장애인인 나를 초대했다.  

지난 10일 오후,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를 마친 장애인들은 충남 홍성의 한 주점에 모였다. 이 자리에는 장애인 펜싱 국가대표 김정아 선수도 와 있었다. 충남장애인체육대회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보치아 홍성 대표 선수들도 함께했다. 장애인체육대회를 마치고 난 선수들의 뒤풀이 자리인 것이다. 

그동안 동민이와 만나는 자리에서 동민이는 늘 혼자였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동민이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내가 혼자가 되었다. 동민이와 입장이 바뀐 것이다. 이쯤 되자 장애인들의 불편함이 좀더 선명하게 들어 왔다.

휠체어 장애인들은 술 한 잔을 마시더라도 1층인지, 아니면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인지, 또 방지턱은 없는지도 꼼꼼히 살폈다. 술자리를 파하고 주택가 이면도로를 휠체어에 의지해 가는 장애인들을 보다 보니 여러 가지 상념들이 뇌리에 차올랐다. 그 사이 차들은 그들의 옆을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위험해 보였다. 

그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동민이는 평소 내게 "우리 같은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은 매우 단편적인 문제에 불과하다"며 "장애인들이 집에만 있지 말고 당당하게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왔다. 자주 보고 함께 할수록 장애와 비장애인의 경계가 허물어 질수 있다는 뜻으로 읽혔다.

실제로 장애인들이 집이나 시설 안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우리는 어느덧 장애인들의 존재 자체를 잊고 살아가고 있다. 눈에서 멀리 떨어져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보니, 장애인들이 처한 현실도 쉽게 눈에 들어 오지 않는 것이다. 그들이 무엇을 불편해 하는지를 직접 두눈으로 확인해야 장애인과 관련된 정책도 좀더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래서인지 동민이는 요즘 나에게 장애인 판이 어떤 곳인지를 알려 주고 싶어 하는 눈치다. 이미 동민이는 나에게 한 가지 사실을 확인 시켜 줬다. 장애에 대한 편견은 장애인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없어진다는 점이다.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술판이든 놀이판이든 언제든 자유롭게 만나 신나게 한판 놀 수 있는 세상, 어쩌면 그것이 바로 동민이가 꿈꾸는 세상일지도 모른다. 물론 나는 그런 동민이의 꿈을 응원 한다.

 

오마이뉴스 이재환 기자

 

( 이재환 기자는 홍성 예산 등 내포지역에서 독립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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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충남 예산 홍성 등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열병합발전소(SRF)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쓰레기 발전소'로 규정하고 3주째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7시, 충남 내포신도시 효성아파트 앞에는 200여명의 내포신도시 주민들이 모여 집회를 벌였다. 주민들은 "폐비닐과 플라스틱을 태우는 것은 결코 친환경적이지 않다"며 충남도는 주민들의 의견을 즉각 수렴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열병합발전소를 반대하는 것이 단순한 님비 현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집회의 사회를 맡은 엄청나 씨는 "내포신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만을 가지고 열병합발전을 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사기업의 이익추구를 위해 값싼 연료를 들여와 무분별하게 태울 것을 우려해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엄씨는 또 "얼마 전 충주에서는 단순히 나무를 연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조차도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지자 재심의를 결정했다"며 충청남도 또한 충주처럼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 A씨는 "주민들이 플라스틱이나 폐비닐 등의 쓰레기를 태우는 SRF 방식의 발전소를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주민 B씨는 "환경 피해 실태는 10~20년 만에 나타날 수도 있고, 그 이상이 지나 나올 수도 있다"며 "SRF는 민간 업자에게 맡길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매주 금요일 효성아파트 앞 공터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벌이고 있다. 

한편 내포신도시에는 4기의 열보일러와 1기의 SRF(고형연료) 및 1기의 LNG(천연가스)로 구성된 열병합발전소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환 기자는 홍성 예산 등 내포지역에서 독립기자(1인 미디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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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부족과 환경파괴를 이유로, 육골즙공장설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강장리 주민들이 서울로 올라가 삭발투쟁을 벌였다.

29일 오후 1시.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 주민 40여 명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직후 고령의 강장리 주민 3명은 즉석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공장설립 토목공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청와대와 아산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즉각 수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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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식을 감행한 강장리 주민 계영섭(71)씨는 "삭발을 한 이유는 우리의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강장리에 이사온 젊은 주민들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에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계씨는 이어 "젊은 여성주민들까지 삭발을 하겠다고 했지만 우리 노인들이 말렸다"며 육골즙공장 설립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강장리 주민들은 서대문역 농협중앙회 본점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일부 주민들은 농협중앙회장 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강장리 주민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주민 A씨는 "아산지역에는 농공단지와 산업단지도 많다"며 "공장지역을 다 놔두고 반딧불이와 수리부엉이가 사는 청정지역에 육가공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것은 이해 할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강장리에는 현재 157가구 38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오마이뉴스 이재환 기자

 

(이재환 기자는 홍성 내포 지역에서 <오마이뉴스>를 소통 창구 삼아 독립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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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물이 부족한 천수답 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들녘에서는 벼를 심는 작업 즉, 모내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령인구가 많은 농촌에서는 요즘 뜬모도 잘 안하는 추세입니다. 뜬모란 기계로 모를 심는 과정에서 뿌리가 제대로 안착하지 못해 물위로 떠오른 모를 뜻합니다. 이런 모를 손으로 다시 심어 주는 작업을 뜬모라고도 부릅니다.

지난해 쌀값이 4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30년 전의 쌀값이라고 합니다. 정부 비축미가 남아돈다는 뉴스는 농부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일부 농민들이 인건비도 안나오는 뜬모를 꺼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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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충남 예산군 덕산면의 한 논에서는 25도의 땡볕 아래에서도 뜬모 작업이 한창입니다. 농부는 "쌀값이 떨어졌다고 논을 놀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마이뉴스 이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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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골즙가공공장 설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아산 강장리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갈등 당사자인 송악농협 측이 최근 육골즙가공공장 터에 육가공공장까지 추가로 설립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가뜩이나 수년째 지속되는 가뭄 탓에 물이 부족한데, 육가공공장까지 들어서면 물 부족이 극심해 질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아산시에 따르면 송악농협은 지난 4월 21일, 육골즙가공공장 설립 터에 육가공 공장을 추가 설립하겠다며 공장신설변경 신청을 냈다. 이와 관련해 아산시 공장설립팀 관계자는 "송악농협에서 유골즙공장 부지에 육가공공장을 추가로 설립하겠다는 내용으로 건축계획서를 제출했다"며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산시에 따르면 육가공공장이 추가로 설립될 경우, 공장 건물은 당초 3개동에서 7개동으로 늘어나게 된다.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강장리 주민들은 해당 공장과 지하수를 나누어 써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를 찾았다. 강장리 주민들은 현재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지하수 관정을 통해 끌어 올린 물은 마을 뒷산의 고지대에 설치된 물탱크로 옮겨진다. 물탱크에서 마을의 민가까지는 낙차를 이용해 물이 흘러가도록 설계 되어 있다. 강장리 주민들은 철저히 지하수에만 의존해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강장리 주민 김미연(47)씨는 "육골즙 공장만으로도 물이 모자랄 마당에 육가공공장까지 들어서면 물이 부족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반딧불이가 살고 있는 청정지역 강장리에 굳이 공장을 설립하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안 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물 부족이 걱정 되서 아산시 측에 상수도를 보급하고 난 뒤 공장을 세우라는 요청도 했었다"며 "하지만 아산시는 상수도 보급은 2030년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강장리 뿐 아니라 송악면 일대는 이미 수년전부터 물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강장리 예꽃재마을 (구 올챙이 마을)에 살고 있는 권세은(46)씨는 "지난 2012년, 물이 모자랄 경우 이웃 마을인 수곡리에 지하수 관정을 파주겠다는 서약서까지 썼다. 그 뒤 2015년에 마을로 이사를 올 수 있었다"며 "이미 당시에도 강장리와 수곡리 등 송악면 일대는 물 부족을 걱정하던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강장리 예꽃재마을 30여 가구는 지난 2015년에 입주했다. 하지만 입주 전 계약 단계인 지난 2012년부터 이웃 마을인 수곡리에서는 이미 지하수 부족을 우려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송악면 수곡리와 강장리 예꽃재마을은 지척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강장리로 유입된 가구수는 더 늘었다. 권세은 씨는 "가구수도 2013년에 비해 최소 50여 가구가 더 늘었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물(지하수)이 더 부족하면 부족했지 풍부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최근 지속되는 가뭄으로 강장리 주민들은 극심한 물부족을 겪고 있다. 논에 물을 대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개울물과 지하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태훈 강장2리 이장은 "강장리 논은 빗물에 의존하는 천수답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가뭄이 들면 개울물이나 지하수를 끌어다 쓸 수밖에 없다"면서 "지하수를 끌어다 논에 물을 대면 논앞에 있는 집은 물이 안나올 정도로, 지금도 물부족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경한 강장리 육가공반대위원장은 "육가공공장까지 들어서면 물부족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며 "공장이 들어서고 물이 부족해지면 그것에 대해 책임 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것도 바로 그런 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악농협 측은 주민들의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송악농협 관계자는 "반대하는 주민들은 식수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는데, 육가공공장은 물을 거의 쓰지 않는다. 칼을 세척할 때만 쓴다"며 "정육점을 생각해 보면 된다. 육가공공장은 단순히 고기를 부위별로 잘라서 포장 판매하는 것이다. 공장이 들어서도 한 가구에서 쓰는 물의 양보다 조금 많은 수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농협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며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을 팔지 못해 남아 돌게 되면 그것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해당 기사를 작성한 이재환 기자는 예산 홍성 등 내포지역에서 1인 미디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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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전성시. 홍성에서는 좀 유명한 카페인데요. 지난해부터 이름을 홍성관광두레 사랑방이라고 바꾸어 부르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는 오마이뉴스로 보시죠. ( 시골장터에서 아메리카노 한잔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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