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부족과 환경파괴를 이유로, 육골즙공장설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강장리 주민들이 서울로 올라가 삭발투쟁을 벌였다.

29일 오후 1시.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 주민 40여 명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직후 고령의 강장리 주민 3명은 즉석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공장설립 토목공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청와대와 아산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즉각 수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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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식을 감행한 강장리 주민 계영섭(71)씨는 "삭발을 한 이유는 우리의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강장리에 이사온 젊은 주민들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에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계씨는 이어 "젊은 여성주민들까지 삭발을 하겠다고 했지만 우리 노인들이 말렸다"며 육골즙공장 설립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강장리 주민들은 서대문역 농협중앙회 본점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일부 주민들은 농협중앙회장 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강장리 주민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주민 A씨는 "아산지역에는 농공단지와 산업단지도 많다"며 "공장지역을 다 놔두고 반딧불이와 수리부엉이가 사는 청정지역에 육가공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것은 이해 할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강장리에는 현재 157가구 38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오마이뉴스 이재환 기자

 

(이재환 기자는 홍성 내포 지역에서 <오마이뉴스>를 소통 창구 삼아 독립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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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골즙가공공장 설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아산 강장리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갈등 당사자인 송악농협 측이 최근 육골즙가공공장 터에 육가공공장까지 추가로 설립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가뜩이나 수년째 지속되는 가뭄 탓에 물이 부족한데, 육가공공장까지 들어서면 물 부족이 극심해 질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아산시에 따르면 송악농협은 지난 4월 21일, 육골즙가공공장 설립 터에 육가공 공장을 추가 설립하겠다며 공장신설변경 신청을 냈다. 이와 관련해 아산시 공장설립팀 관계자는 "송악농협에서 유골즙공장 부지에 육가공공장을 추가로 설립하겠다는 내용으로 건축계획서를 제출했다"며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산시에 따르면 육가공공장이 추가로 설립될 경우, 공장 건물은 당초 3개동에서 7개동으로 늘어나게 된다.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강장리 주민들은 해당 공장과 지하수를 나누어 써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를 찾았다. 강장리 주민들은 현재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지하수 관정을 통해 끌어 올린 물은 마을 뒷산의 고지대에 설치된 물탱크로 옮겨진다. 물탱크에서 마을의 민가까지는 낙차를 이용해 물이 흘러가도록 설계 되어 있다. 강장리 주민들은 철저히 지하수에만 의존해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강장리 주민 김미연(47)씨는 "육골즙 공장만으로도 물이 모자랄 마당에 육가공공장까지 들어서면 물이 부족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반딧불이가 살고 있는 청정지역 강장리에 굳이 공장을 설립하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안 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물 부족이 걱정 되서 아산시 측에 상수도를 보급하고 난 뒤 공장을 세우라는 요청도 했었다"며 "하지만 아산시는 상수도 보급은 2030년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강장리 뿐 아니라 송악면 일대는 이미 수년전부터 물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강장리 예꽃재마을 (구 올챙이 마을)에 살고 있는 권세은(46)씨는 "지난 2012년, 물이 모자랄 경우 이웃 마을인 수곡리에 지하수 관정을 파주겠다는 서약서까지 썼다. 그 뒤 2015년에 마을로 이사를 올 수 있었다"며 "이미 당시에도 강장리와 수곡리 등 송악면 일대는 물 부족을 걱정하던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강장리 예꽃재마을 30여 가구는 지난 2015년에 입주했다. 하지만 입주 전 계약 단계인 지난 2012년부터 이웃 마을인 수곡리에서는 이미 지하수 부족을 우려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송악면 수곡리와 강장리 예꽃재마을은 지척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강장리로 유입된 가구수는 더 늘었다. 권세은 씨는 "가구수도 2013년에 비해 최소 50여 가구가 더 늘었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물(지하수)이 더 부족하면 부족했지 풍부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최근 지속되는 가뭄으로 강장리 주민들은 극심한 물부족을 겪고 있다. 논에 물을 대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개울물과 지하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태훈 강장2리 이장은 "강장리 논은 빗물에 의존하는 천수답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가뭄이 들면 개울물이나 지하수를 끌어다 쓸 수밖에 없다"면서 "지하수를 끌어다 논에 물을 대면 논앞에 있는 집은 물이 안나올 정도로, 지금도 물부족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김경한 강장리 육가공반대위원장은 "육가공공장까지 들어서면 물부족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며 "공장이 들어서고 물이 부족해지면 그것에 대해 책임 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것도 바로 그런 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악농협 측은 주민들의 주장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송악농협 관계자는 "반대하는 주민들은 식수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는데, 육가공공장은 물을 거의 쓰지 않는다. 칼을 세척할 때만 쓴다"며 "정육점을 생각해 보면 된다. 육가공공장은 단순히 고기를 부위별로 잘라서 포장 판매하는 것이다. 공장이 들어서도 한 가구에서 쓰는 물의 양보다 조금 많은 수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농협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며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을 팔지 못해 남아 돌게 되면 그것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해당 기사를 작성한 이재환 기자는 예산 홍성 등 내포지역에서 1인 미디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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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 주민들이 아산시는 지하수를 하루 평균 20톤이나 쓰는 육골즙 공장 승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강장리 주민들은 지역에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지금도 여전히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강장리 주민들은 가뜩이나 말라가고 있는 식수원 근처에 사슴육골 가공공장이 들어서려 한다며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주민들은 마을에 공장이 들어설 경우 가뜩이나 부족한 지하수가 고갈되어 심각한 식수난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6일 아산시 송악면 강장리 주민들은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지역은 지난 2016년 여름 가뭄 때에도 지하수에 흙탕물과 모래가 섞여 나와 식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지하수 관정도 메말라 논에 물을 대기 조차 어려운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경한 강장1리 주민은 우리 마을은 지금도 지하수를 뽑아서 식수로 쓰고 있다공장 부지 1km 이내에 지하수 취수 시설이 4군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식수원 1km 이내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수도법시행령을 위반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수도법시행령(14)은 지하수를 원수로 취수하는 경우에는 취수시설로부터 1km 이내에 공장 설립을 제한하고 있다.

 

강장리 주민들은 아산시가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주민은 아산시는 주민들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공장 부지를 허가했다청정지역에 육가공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항변했다.

 

이 주민은 이어 마을 사람들은 지난해 말인 1229일이 되어서야 마을에 공장이 설립되는 것을 알았다아산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리 지역은 온양천이 발원하는 상류지역이라며 아산시의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지역에 공장이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장리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상수원을 보호하는 이유와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지역을 보호하는 이유는 똑같을 것이라며 아산시는 공장설립 승인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재환 기자 ( fanterm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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