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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0 광진도서관이여, 무선인터넷을 허하라!

현대인에게 도서관은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책을 빌려 읽는 곳일까, 아니면 열람실에서 개인적인 공부나 책을 읽는 것이 전부일까. 물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현대 도시인에게 도서관은 일종의 도심속 작은공원 같은 곳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공원이 바쁜 걸음을 쉬게 해 주는 쉼터가 되고, 때로는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준다면, 도서관은 지친 정신을 쉬게 해주고, 책을 통해 마음에 여유를 찾는 일종의 ‘심리적 공원’ 같은 장소이기도 한 것이다.

때문에 주말 혹은 휴일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갑자기 글감이 떠올라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싶을 때가 있다. 광진구정보도서관의 문제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요즘은 왠만한 공공도서관에는 무선인터넷이 거의 필수로 깔려있다.

하지만 광진구정보도서관은 그 흔한 무선인터넷이 불통(?)인 지역이다. 물론 네스팟이 깔려 있지만 그것은 가입자만 이용 가능한 유료 인터넷일 뿐이다. 실제로 광진도서관에선 책을 읽다가 갑자기 인터넷이 하고 싶을 경우, 노트북이나 넷북이 있어도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광진정보도서관 2층의 디지털자료실에가서 신분증을 제출하고 자리를 배정 받아 유선으로 노트북이나 넷북을 이용할 수 있다. 그것도 아니면 도서관에 있는 일반 컴퓨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이용방법은 거의 10년 전 방식이다. 요즘 같이 와이파이(무선인터넷)가 대세인 시대엔 매우 ‘원시적’인 방법일 뿐인 것이다.

도서관 직원 “예산 부족”

실제로 필자의 고향인 충남 예산의 조그만 도서관조차도 자료실은 물론 전 열람실에서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다. 때문에 시골에 내려갔을 때 인터넷이 하고 싶으면, PC방이 아니라 넷북을 들고 도서관으로 달려가 인터넷을 이용하곤 한다.

하물며 시골 도서관에도 깔려 있는 무선인터넷이 수도서울에 있는 ‘정보도서관’에는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잘 이해가 안돼서 광진 도서관 직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무선인터넷을 추진 중이긴 하지만 아직 예산이 책정되지 않고 있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돈(예산)이 문제란 얘기인데, 혹시 이 글을 광진도서관장님이나, 해당 구청장님이 보신다면 이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 주시길 바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대인에게 도서관은 정신적 공원과도 같은 곳이다. 광진도서관은 광진구에서도 비교적 외떨어진 광장동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교통이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도서관에 한번 갈 때는 책을 빌리는 것뿐만 아니라 일종의 나들이도 겸해서 겸사겸사 가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광진도서관은 한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도서관 3층 도서자료실에선 경기도 구리와 하남 쪽으로 시원하게 뻗어 있는 한강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다. 나름 운치가 있는 것이다. 그런 곳에서 책을 읽고, 틈틈이 인터넷으로 자료도 찾고, 블로그에 글도 올린다면 정말 도서관을 제대로 이용하는 게 아닐까.

도서관측에서 인위적으로 지정한 지정석이 아니라 도서관 휴게실이나 자료실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책도 보고 인터넷도 하고, 글도 쓸 수 있다면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입장에선 그게 더 편리하다는 뜻이다.
(오마이뉴스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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