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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서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5.24 노무현, 당신의 국민이어서 행복했습니다 (1)
  2. 2009.05.24 나를 우울하게 하는 '노짱'
  3. 2009.05.23 노무현 그가 떠났다

미디어몽구님이 광화문에 급히 차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를 스케치한 영상이 인상적이다.

동영상 후반쯤에는 한 여성이 피켓을 들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피켓에는  "고생 많으셨습니다. 당신의 국민이어서 행복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정말 인상적인 내용이다.

그가 현직 대통령으로 있을때 불만이 적잖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의 누구(?)와 비교해 본다면 그래도 노무현은 훌륭한 대통령이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아래는 동영상 링크.


이 영상을 보고 난 후, 갑자기 슬픔이 밀려 오기 시작했다. 이제서야 그의 죽음을 실감하기 시작한 것일까.

노짱, 저도 당신의 국민이어서 행복했습니다. 부디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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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우울하게 하는 '노짱'

내멋대로 칼럼 2009.05.24 11:25 Posted by 이재환

솔직히 난 기쁨이나 슬픔을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못하다.

슬프면 통곡하며 울고, 기쁘면 아주 크게 웃고 그렇게 솔직해지고 싶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감정 표현이 영 서툴다. 그렇다고 내가 남의 고통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사이코패스는 아니다. 단지 감정 표현이 서투를 뿐이다.

어제 오늘 약간의 정신적 패닉 상태에 빠져 있는 듯하다. 아마도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대체로 그런 모양이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다 보면 나와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성통곡할 만큼 크게 슬픈 것은 아니지만 뭔가 허전하고 쓸쓸하면서 서글픈 그런 이상한 느낌 말이다.

어쩌면 노무현에 대한 마지막 기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가 돌아가셨으니 이제 더이상 그런 기대는 부질없게 되었지만.

불행히도 우리 나라에는 국난 비슷한 공적 어려움이 있을 때 믿고 의지할만한 원로가 별로 없다. 그나마 김수환 추기경이 그런 역할을 하셨지만, 그분도 올해초 운명을 달리하셨다.

어쩌면 노무현에게 그런 것을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봉화에서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자체가 국민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으니, 사실 그것만으로도 족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은 그분에게 그런 소박한 행복마져도 허용하지 않았다.

취임초부터 정부문건 유출 논란으로 봉화에서 잘 살고 있는 '죽은 권력' 노무현을 괴롭히더니, 사돈에 팔촌까지 이잡듯이 뒤져서 결국엔 건수를 올리긴 했다. 물론 지난 정권의 뒷조사를 하는 것은 필요하다. 권력자의 부정과 부패가 있다면 반드시 그것을 척결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니까. 하지만 이번엔 너무 심했다.

게다가 이명박 정권은 역시나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일까. 역사는 돌고 돈다. 그건 진리다. 과연 이명박 정권은 이런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4년 후에 두고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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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그가 떠났다

내멋대로 칼럼 2009.05.23 19:34 Posted by 이재환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비가 부슬 부슬 슬피 내리더니 마른 하늘에 날벼락 치는 소식이 들려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다.


한때 그의 지지자였으면서도 정작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할땐 그의 정책이 못마땅한 것이 있어 나름 불만도 있었다. 하지만 그새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었는지, 그가 떠난 오늘은 마음이 영 슬프고 착잡하다. 그동안 여러가지 사정으로 블로그질도 하지 않았었지만 오늘 만큼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올해 초이던가 모 케이블 방송에서 이른바 우주신과 교신한다고 주장하는 '빵상 아줌마'를 다룬 적이 있다. 오늘 문득 그녀가 한 '예언(?)'이 떠올랐다. 이 아줌마 신기가 있긴 있는 모양이다.

당시 빵상 아줌마는 "노무현은 역사상 가장 불행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평소 같으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말이었는데, 그 당시에고 그 말이 왠지 불길하게 들렸었다. 사실 두고 두고 그 말이 잊혀지질 않았다.

그런 불길한 예감은 노무현이 박연차 사건으로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더욱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오늘 그의 서거 소식을 듣고 몽둥이로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 정신이 멍해졌다. 사실 우리 역사에서 불행한 대통령은 많았다.

이승만은 4.19로 하야했고, 박정희는 수하의 총에 저격 당했다. 이런 예로 볼때 노무현이 특별히 더 불행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타자에 의한 것이 아닌 자신의 의지에 의한 자살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죽음은 몹시도 안타깝고 쓸쓸해 보이기까지 한다. 

사실 노무현은 현직에 있을 때 그다지 인기가 많은 대통령은 아니었다. 그랬던 그가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 봉하마을로 내려가면서 또 다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평범한 시골 아저씨 같은 차림으로 촌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바랬었다. 우리 나라에도 퇴임후 행복하고 아름 답게 사는 대통령이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고 말이다. 

집안에 할아버지가 돌아 가셔도 한동안 할아버지가 살아 계시던 방문을 열면 거기에 할아버지가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을 하곤한다. 어쩌면 노무현도 그런 느낌을 줄지도 모르겠다. 텔레비전을 켜면 언제라도 9시 뉴스에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소식이 나올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질 지도 모르니까. 그만큼 그의 서거 소식은 실감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이제 더이상 살아 있는 노무현은 없다. 그는 흘러간 역사일 뿐이다. 그래서 슬프다. 옛날엔 임금이 죽으면 평민들까지 상복을 입었다는데, 오늘 만큼은 그를 기리며 맘것 슬퍼하는 것도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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