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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8 촛불광고, 동아투위 격려광고의 2008버전
한겨레 신문 7월15일
촛불광고주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난 5월말부터 <한겨레> 지면에는 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와 ‘촛불집회 지지’ 광고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울드레서, 마이클럽, 82쿡 등 온라인 동호회 회원들의 소중한 정성이 <한겨레>가 보다 정직하고 공정한 보도를 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기사전문보기


아마도 이런 것이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역사일 것이다.

언젠가 한국 언론사를 다룬 서적에서 70년대 '동아투위'에 대한 글을 읽고 무척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언론인으로서의 양심과 자존심을 지켜냈던 동아일보 해직 기자들의 이야기가 가슴 찡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민들은 그런 기자들을 위해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의견 광고를 냈다. '동아 너마저 무릎 꿇으면 나 이민 갈거야'. 아마도 1975년 당시의 동아일보 기자들에겐 시민들의 이런 응원의 메시지가 천군만마 보다 더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2008년. 촛불집회과정에서 동아투위 당시의 '격려 광고'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필연인지, 우연인지 그것은 동아투위 기자들이 우여곡절 끝에 창간한 한겨레신문에서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자도 독자도 결코 힘들거나 외롭지 않아 보였다. 촛불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었고, 한겨레에게는 경향이라는 친구도 생겼다.
 
두 신문은 공교롭게도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된 정부 광고가 누락되었던 곳이다.



촛불은 이들 신문을 본능적으로 알아봤다. 그리고 그들은 기꺼이 이들 신문의 광고주가 되어주었다.  촛불광고는 '정부가 그들을 버려도, 우리는 그들을 버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사 표시였다. 그리고 촛불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들이 권력에 하고 싶은 말을 광고에 직접 담았고,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메시지도 함께 실었다. 그들은 이미 특별한 학습없이도 스스로의 힘으로 '진화'해 버린 것이다.


* 참고로 노파심에 한마디. 지금의 동아일보와 75년 당시 동아투위 기자들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지금의 그들은 무늬만 동아일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