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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미래?, 걱정도 팔자셔~

시사IN 독자IN! 2008.06.20 09:25 Posted by 이재환
때론 미심쩍어도 총의는 아름답다
[시사인 40호, 편집국장의 편지]
                                                                      시사인 문정우 편집장

1980년이나 1987년 투쟁 때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다. 누구도 맨주먹뿐인 ‘피플 파워’가 군부를 무릎 꿇릴 수 있으리라고는 믿지 못했다. 다만 사람들은 ‘더 이상 군복 입은 자들이 체육관에서 저희끼리 대통령을 뽑는 꼴은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서울의 봄이나 6월 항쟁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형편이 너무나 좋은 편이다. 조갑제 같은 사람이 아무리 충동해도 누구도 국민 뜻을 거스르는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주권자가 마음을 먹으면 아무도 못 말린다는 뜻이다. 촛불의 미래를 염려한다면 그야말로 ‘걱정도 팔자’이다.

6월 항쟁 때의 핵심 키워드가 ‘체육관 선거’였다면 지금의 키워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가 아닐까. 시작은 미국산 쇠고기였지만 지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바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단순한 진리이다.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이 옳다면 그 구체적인 성과는 알 수 없으되 촛불이 비추는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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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전설 주]

시국 탓일까. 시사인 문정우 편집국장의 글이 오늘처럼 큰 위로가 된 적도 없었던 것같다.

그동안은 그의 글에서 종종 '공감'을 느꼈다면 이번에는 시대를 앞서 경험한 노련하고 현명한 선배의 조언에 위로를 받는 느낌이다.
 
그래 맞다. 이 시점에서 촛불의 미래를 애써 고민하는 것은 어설플 수 있다. 평가는 역사가 하고, 행동은 시대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말릴 일도 걱정할 일도 아니다.

집단 지성은 스스로 움직였고, 지금도 운동하고 있다. 요며칠 강렬했던 촛불의 운동 에너지가 잠시 주춤한 듯 하다. 그런데 그 에너지에 불을 지피는 주성영 조갑제 이문열 같은 세력들이 있으니 다시금 촛불이 활활 타오를 것이란 예감도 든다.

여기서 멈추든 다시 한번 타오르든 그것은 온전히 촛불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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