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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기, 대북 방심은 금물

내멋대로 칼럼 2010.06.13 16:26 Posted by 이재환
한국이 그리스를 2-0으로 격파하면서 월드컵 열기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승리는 16강 진출의 가능성만 다소 높였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은 첫경기에서 토고를 2-1로  제압하고도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물론 필자도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한국팀이 지나치게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걱정이다. 그 이유는 최근 남북한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군은 이미 대북 심리전 재개를 준비를 하고 있고, 북한은 일찍부터 심리전 방송장비를 설치할 경우 즉각 조준타격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그렇다면 북한의 '타격 선언'은 실현 가능성이 전혀 는 것일까. 만약 실현 가능하다면 그 시기는 언제쯤일까. 북한의 입장에선 한국팀이 월드컵에서 선전할 경우, 바로 그때가 가장 적절한 시기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이 터키와의 3-4위전을 하던날 남한은 거의 축제 분위기였다. 이미 기대하지도 않았던 4강 신화를 달성한데다, 6-25 당시 미국 다음으로 많은 군대를 파병한 터키와의 '친선 경기'나 다름없는 시합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이날 오전 북한은 서해 NLL 상에서 우리 해군에 기습공격을 감행해 상당한 인적 물적 피해를 입혔다.

필자가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포르투칼 등 강호와 맞붙는 북한이 일찌감치 예선 탈락하고, 한국이 나이지리아나 아르헨티나 둘 중 한 경기를 이기고 16강 이상 올라갈 경우, 2002년의 악몽을 재현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거의 전 국민과 심지어 정부나 군까지 월드컵 열기에 들떠 있을 때가 북한의 입장에선 가장 좋은 공격 시점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군이나 정부는 한국팀이 선전을 거듭하면 할 수록 월드컵 열기에 휩쓸리지 말고,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물론 필자가 제시한 시나리오는 절대로 일어나선 안되는 최악의 상황일 뿐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대비해야 한다. 또, 만에 하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더라도 그것이 전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막아야할 의무도 있다.

MB 정부가 지극히 정상적이고 상식이 있는 정부라면, 현실성 여부를 떠나 적어도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준비는 이미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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