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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100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6.03 꼼수부리면, 또다른 촛불이 켜진다
  2. 2008.06.02 MB 취임 100일, 사자성어로 풀어보면

정부가 이제서야 사태를 파악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전처럼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일까.

촛불에 밀린 MB, 대운하 보류? <프레시안>
민심소나기 피하자 '시간벌기'  <한겨레>

그러나 이제 더이상 정부의 꼼수는 통하지 않을 듯 싶다. 경찰이 '비폭력'을 외치는 촛불시위대에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이 인터넷에 삽시간에 퍼지면서 민심도 흉흉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이전처럼 국민 반발이 예상되는 정책을 놓고 또다시 '하네 마네'하며 오락가락 한다면 기존의 촛불시위가 반정부 투쟁으로 변하는 것은 시간 문제인 듯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경찰이 무방비 상태의 여대생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동영상을 보면서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도 느꼈다. 바로 그 때문에 촛불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정부가 또다시 꼼수를 부린다면, 이번에는 나도 촛불을 들고 청계 광장이든, 광화문이든 닥치는 대로 달려갈 생각이다.

나처럼 태생적으로 반골인 사람들이 있다. 때문에 나는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조중동을 읽지 않는다. 또 여간해선 한나당이란 이름을 거론하지도 않는다. 대한민국 1%를 위한 신문과 정당에 도저히 애정을 가질 수가 없어서다.

그때문에 조중동에서 후원(?)하고, 한나당에서 뽑아 올린 MB란 사람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한동안  정치적 발언을 삼가하며, 참고 또 참아왔다. 그 인내가 한계지점에 다다르고 있을 때 다행히도 정부는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 조차도 꼼수일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것이 꼼수로 드러난다면,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 다만, 그들이 그동안 반골 기질을 애써 억누르며 참아온 나까지 광장정치로 내몰지 말아 주기만을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100일이이 아니라 마치 3년은 지난 듯싶다.'
 
MB 집권 100일. 짧은 기간 동안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백일에 대해 사자성어로 정리해 본다면, 아마도 견강부회 묵묵부답 안하무인 사면초가 정도가 될 듯 싶다.

1. 견강부회 (會)
이 말의 사전적 의미는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이다. 안전성을 100% 담보하지 못하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정부는 안전하다는 주장만을 되풀이 했다. 그 결과 대대적인 국민저항운동으로까지 번진 '촛불 집회'를 촉발 시켰다. 또 정부는 대운하 문제만을 가지고도 벌써 여러 차례 말을 바꾸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한 상태이다.

2. 묵묵부답 (
答) 수많은 전문가들이나 네티즌들이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정부는 시종일관 묵묵부답이었다. 오죽하면 '쇠귀에 경읽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일까. 정부의 이런 태도는 국민들에게 답답함과 분노를 느끼게 했다. 촛불 문화제에 'MB OUT'이란 피켓이 나온 배경도 결국 정부의 그런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3. 안하무인 ()
이것은 '눈 아래에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방자하고 교만하여 다른 사람을 업신여김'이란 뜻이다. 물론 이 사자성어는 '국민을 섬기겠다'고 밝힌 정부의 입장에선 다소 억울한 표현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취임 백일 동안 대통령의 거듭된 실책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나 고위공직자 혹은 장관 중 그 어느 누구도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 한번 제대로 날리지 못했다. 이것은 국민들에게 '이 나라에 국민은 없고, 오로지 대통령 한사람만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만들었다. 정부의 장관이라면 혹시 몰라도, 최소한 국민은 'MB 주식회사'의 사원이 아니다.

4. 사면초가 (四面楚歌) 100일 동안 국민과 MB는 제대로된 소통을 한 적이 없다. 그 결과 MB 정부는 국민의 신뢰에서 멀어졌다. 그것이 시스템의 문제인지, 대통령의 스타일 탓인지는 더이상 중요치 않아 보인다. 이미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붕괴 상태이기 때문이다. 무너진 신뢰를 원상 회복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MB의 100일'을 사자성어로 최종 정리하면 '사면초가'로 압축할 수 있다.

잃어버린 10년과 잃어버린 100일 <경향신문>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