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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30 '일베' 센놈은 결코 너희 편이 아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일간베스트 즉 일베에 대한 시사인의 분석 기사가 꽤 흥미롭다.

 

기사의 분석(관련 기사 링크 시사인)이 맞다면, 이들은 우리 사회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른바 '무임승차 주의'에 반대하고 있다. 겉보기에 명분은 참 그럴 듯 해 보인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비판할 여지가 많지만 그들에게도 사상의 자유란 것이 있으니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기로 하겠다.

 

내가 주목한 것은 이들이 지닌 생각의 뿌리에 '센에게 붙어야 산다'는 식의 논리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시사인 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들이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참 유감스러운 일이다.

 

일베가 우리 사회에 똥침을 날리든 말든 , 그들이 허세에 쩔어 살든 말든, 그들은 여전히 약자일 뿐이다. 하지만 지금 사회가 '센놈'에게 붙는 다고 무조건 살아 남을 수 있는 사회일까? 더군다나 그 센놈이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못된 놈이라면 어떨까. 


센놈의 수족 노릇을 한 약자는 센놈의 비리가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 그 놈과 함께 혹은 그놈을 대신해 몰락하는 것이 순리이다. 

 

설령 운좋게 살아 남더라도 결국 그놈 역시 센놈에 붙어 하루살이를 하는 무임승차자일 뿐인것이다. 일베식 논리로는 결코 이런 모순을 해결할 수 없다. 센놈이 정의롭지 못하다면 그 센놈에게 저항하는 것이 정의이고 용기니까!

 

물론 일베가 센놈에게 붙어 먹든 말든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다. 더군다나 그들이 드넓은 인터넷 세상의 한쪽 변두리에서 찌질거리든 말든 내가 불평할 이유는 없다. 안보고 무시하면 그뿐이니까.

 

하지만 그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 투쟁장 앞에서 찌질거리는 모습은 역겨워 보이기 까지 한다. 세월호 유족은 일베 찌질이 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국가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죽은 자식들의 한을 풀어 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도 구분할 줄 모르는 눈으로 세상을 보니 아무거나 다 무임승차로 보이는 것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