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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뭐하니?

KBS 사원행동, 무더기 보복인사


한겨레신문
KBS, ‘낙하산 반대’ 사원행동 무더기 ‘보복’인사

한국방송이 이병순 사장에 반대해 온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케이비에스(KBS) 사원행동’ 소속 사원들과 사회비판 뉴스와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탐사보도 및 시사보도팀원들에 대해 무더기로 보복성 표적인사를 단행했다. 한국방송 안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한밤의 대학살’, ‘30년 만의 최악의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국방송은 17일 밤 10시께 사내 게시판을 통해 팀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전체 95명 중 사원행동 소속 47명을 한직 또는 지방으로 전보 조처했다. 이 가운데 양승동 사원행동 공동대표는 스페셜팀에서 심의실로 전보됐고, 사원행동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한 이아무개 피디와 현아무개 피디는 비제작 부서인 연수팀(수원센터)과 시청자센터로 각각 발령났다. 또 한국방송 앞 촛불집회 사회를 맡았던 최아무개 피디는 부산방송총국으로 인사 조처됐고, 사원행동에 참여했던 기술본부 소속 사원 6명은 모두 전북 김제와 경기 여주 등 지방 송신소와 중계소로 전보됐다. 특히 방송기술연구소에 특채로 입사해 사원행동 활동에 참여했던 한 연구원은 고유 업무와 전혀 무관한 지방 중계소로 발령났다. 기사전문보기


어쩌면 '한밤의 대학살'이란 표현이 거칠어 보이긴 해도 일견 타당해 보인다. 겨우 정권 하나 바뀐것 뿐인데, 보복 정치의 서막이 오른 것처럼 보이니 말이다.

모쪼록 KBS 사원행동이 '어둠의 시대'를 의연하게 버티며 이겨내 주길 바랄 뿐이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어느 신부님의 말씀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