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이이 아니라 마치 3년은 지난 듯싶다.'
MB 집권 100일. 짧은 기간 동안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백일에 대해 사자성어로 정리해 본다면, 아마도 견강부회 묵묵부답 안하무인 사면초가 정도가 될 듯 싶다.
1. 견강부회 (牽强附會) 이 말의 사전적 의미는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이다. 안전성을 100% 담보하지 못하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정부는 안전하다는 주장만을 되풀이 했다. 그 결과 대대적인 국민저항운동으로까지 번진 '촛불 집회'를 촉발 시켰다. 또 정부는 대운하 문제만을 가지고도 벌써 여러 차례 말을 바꾸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한 상태이다.
2. 묵묵부답 (默默不答) 수많은 전문가들이나 네티즌들이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정부는 시종일관 묵묵부답이었다. 오죽하면 '쇠귀에 경읽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일까. 정부의 이런 태도는 국민들에게 답답함과 분노를 느끼게 했다. 촛불 문화제에 'MB OUT'이란 피켓이 나온 배경도 결국 정부의 그런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3. 안하무인 (眼下無人) 이것은 '눈 아래에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방자하고 교만하여 다른 사람을 업신여김'이란 뜻이다. 물론 이 사자성어는 '국민을 섬기겠다'고 밝힌 정부의 입장에선 다소 억울한 표현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취임 백일 동안 대통령의 거듭된 실책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나 고위공직자 혹은 장관 중 그 어느 누구도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 한번 제대로 날리지 못했다. 이것은 국민들에게 '이 나라에 국민은 없고, 오로지 대통령 한사람만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만들었다. 정부의 장관이라면 혹시 몰라도, 최소한 국민은 'MB 주식회사'의 사원이 아니다.
4. 사면초가 (四面楚歌) 100일 동안 국민과 MB는 제대로된 소통을 한 적이 없다. 그 결과 MB 정부는 국민의 신뢰에서 멀어졌다. 그것이 시스템의 문제인지, 대통령의 스타일 탓인지는 더이상 중요치 않아 보인다. 이미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붕괴 상태이기 때문이다. 무너진 신뢰를 원상 회복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MB의 100일'을 사자성어로 최종 정리하면 '사면초가'로 압축할 수 있다.
잃어버린 10년과 잃어버린 100일 <경향신문> 사설
MB 집권 100일. 짧은 기간 동안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백일에 대해 사자성어로 정리해 본다면, 아마도 견강부회 묵묵부답 안하무인 사면초가 정도가 될 듯 싶다.
1. 견강부회 (牽强附會) 이 말의 사전적 의미는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이다. 안전성을 100% 담보하지 못하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정부는 안전하다는 주장만을 되풀이 했다. 그 결과 대대적인 국민저항운동으로까지 번진 '촛불 집회'를 촉발 시켰다. 또 정부는 대운하 문제만을 가지고도 벌써 여러 차례 말을 바꾸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한 상태이다.
2. 묵묵부답 (默默不答) 수많은 전문가들이나 네티즌들이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정부는 시종일관 묵묵부답이었다. 오죽하면 '쇠귀에 경읽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일까. 정부의 이런 태도는 국민들에게 답답함과 분노를 느끼게 했다. 촛불 문화제에 'MB OUT'이란 피켓이 나온 배경도 결국 정부의 그런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3. 안하무인 (眼下無人) 이것은 '눈 아래에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방자하고 교만하여 다른 사람을 업신여김'이란 뜻이다. 물론 이 사자성어는 '국민을 섬기겠다'고 밝힌 정부의 입장에선 다소 억울한 표현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취임 백일 동안 대통령의 거듭된 실책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나 고위공직자 혹은 장관 중 그 어느 누구도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 한번 제대로 날리지 못했다. 이것은 국민들에게 '이 나라에 국민은 없고, 오로지 대통령 한사람만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만들었다. 정부의 장관이라면 혹시 몰라도, 최소한 국민은 'MB 주식회사'의 사원이 아니다.
4. 사면초가 (四面楚歌) 100일 동안 국민과 MB는 제대로된 소통을 한 적이 없다. 그 결과 MB 정부는 국민의 신뢰에서 멀어졌다. 그것이 시스템의 문제인지, 대통령의 스타일 탓인지는 더이상 중요치 않아 보인다. 이미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붕괴 상태이기 때문이다. 무너진 신뢰를 원상 회복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MB의 100일'을 사자성어로 최종 정리하면 '사면초가'로 압축할 수 있다.
잃어버린 10년과 잃어버린 100일 <경향신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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