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제서야 사태를 파악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전처럼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일까.
촛불에 밀린 MB, 대운하 보류? <프레시안>
민심소나기 피하자 '시간벌기' <한겨레>
그러나 이제 더이상 정부의 꼼수는 통하지 않을 듯 싶다. 경찰이 '비폭력'을 외치는 촛불시위대에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이 인터넷에 삽시간에 퍼지면서 민심도 흉흉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이전처럼 국민 반발이 예상되는 정책을 놓고 또다시 '하네 마네'하며 오락가락 한다면 기존의 촛불시위가 반정부 투쟁으로 변하는 것은 시간 문제인 듯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경찰이 무방비 상태의 여대생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동영상을 보면서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도 느꼈다. 바로 그 때문에 촛불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정부가 또다시 꼼수를 부린다면, 이번에는 나도 촛불을 들고 청계 광장이든, 광화문이든 닥치는 대로 달려갈 생각이다.
나처럼 태생적으로 반골인 사람들이 있다. 때문에 나는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조중동을 읽지 않는다. 또 여간해선 한나당이란 이름을 거론하지도 않는다. 대한민국 1%를 위한 신문과 정당에 도저히 애정을 가질 수가 없어서다.
그때문에 조중동에서 후원(?)하고, 한나당에서 뽑아 올린 MB란 사람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한동안 정치적 발언을 삼가하며, 참고 또 참아왔다. 그 인내가 한계지점에 다다르고 있을 때 다행히도 정부는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어쩌면 그것 조차도 꼼수일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것이 꼼수로 드러난다면,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 다만, 그들이 그동안 반골 기질을 애써 억누르며 참아온 나까지 광장정치로 내몰지 말아 주기만을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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