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멋대로 칼럼

이동관 대변인, 말장난의 달인 같다


청와대 대변인이란 사람이 말의 가벼움을 떠나, 말장난 같은 말만 쏟아 내고 있는 듯하다.
 
그의 발언이 나올때 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동관식 화법은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를 대변하는 인물의 발언 치고는 경솔하기 짝이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청와대 대변인은 잘못된 말 한마디로 국민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상처를 줄수도 있고, 때에 따라선 강한 반발을 불러 올 수도 있다. 그런 만큼 대변인의 발언은 신중해야만 한다. 또, 이해 당사자들의 심정까지 깊이 헤아리는 겸손한 자세도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좋게 봐줘도 이동관의 화법에선 그런 노력을 눈씻고 찾아 볼 수가 없다. 프레시안에 따르면, 최근 이동관 대변인은 장관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과 관련해 "문제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기가 찰 노릇이다.

이명박 정부는 집권초부터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란 오명을 쓰고 출발했다. 이는 진보와 보수할 것없이 한 목소리로 비판했던 내용이다. 친분이나 인맥관계가 아니면 여간해선 인재를 폭넓게 중용하지 않는 대통령이 문제인 것이지, 그것을 비판하는 것 자체가 문제란 말인가.

만약 이명박 정부가 집권초부터 충분한 인재풀을 가지고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인재를 등용하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이동관 대변인의 발언은 일견 타당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노력이나 모습을 좀처럼 보이지 않는 이명박 정부에게는 그런 말이 전혀 성립되지 않아 보인다.

이쯤에서 '이동관식 화법'으로 아주 간단하게 되묻고 싶다. "과연 청와대는 인재를 제대로 찾아 보기나 했나?, 그런 노력을 하기나 한 건가?".

이동관식 말장난, 짜증 제대로다

지난해 조각 당시 '강부자 내각'에 대한 비판이 일었을 때에도 이동관 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능력과 국가관이지, 정당하게 축적한 부까지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옹호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용인의 한계의 문제"라면서 "보도를 봐도 직무수행에 문제가 된다고 보이는 결정적인 것은 포착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한 발 더 나아가 "저도 막 파 보세요.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라면서 "그런데 그 정도는 대변인직을 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봐주는 게 아니냐"고도 했다.
(
상단에 링크한 프레시안 기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