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국인 노동자 미누의 추방 문제가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그가 추방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가 민중 가요를 불러 정권에 밉보여서 일 수도 있고, 단순히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시시콜콜하게 그의 추방 원인을 따지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가 추방 된 직후 인터넷 상에서 민족주의가 거의 광풍 수준으로 불고 있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물론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 사회에 대거 유입되면서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노동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처럼 그가 우리 민족이 아니어서, 또 단순히 불법체류중인 외국인이라서 그의 추방이 당연하다는 식의 논리는 이치에 맞지도 않고, 옳지도 않아 보인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전세계 어디에도 단일민족은 없다. 단일민족이란 개념은 단지 신화에 불과한 믿음일 뿐인 것이다.
그런 잘못된 믿음으로 우리 사회가 미누같은 외국인을 온전히 받아 들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언론에 따르면 미누는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한국을 너무나 사랑했고, 자신이 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헷갈릴 정도로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해 살았다고 한다.
모르겠다. 그토록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을 단순히 불법 체류자란 이름으로 그렇게 막무가내로 쫓아내야 하는 것인지를 말이다.
'내멋대로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총리가 무릎꿇어선 안돼는 이유 (0) | 2009.11.16 |
---|---|
한심한 총리, 자리가 아깝다 (0) | 2009.11.15 |
MB 웬만하면 봉하엔 가지 마시라 (0) | 2009.05.24 |
나를 우울하게 하는 '노짱' (0) | 2009.05.24 |
노무현 그가 떠났다 (0) | 2009.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