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이라면 2월은 28일까지 밖에 없었을 텐데, 올해는 29일까지로 하루가 더 길다.
딱 하루 차이지만 2월이 길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꽃피는 3월이 와서 겨울이 빨리 사라져 주길 바라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인 것 같다.
굳이 떠나라고 등떠밀지 않아도 적당한 시기가 되면 계절은 바뀌게 되어있다. 물론 요즘은 기상이변이 심해서 계절이 바뀔때 마다 날씨가 엎치락 뒤치락 하는 통에 환절기를 가늠 하기가 다소 애매하긴 하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계절이 옹고집 피우며 그대로 머무는 법은 없다.
떠날 시점이 되면 그렇게 떠나는 것이다. 어쩌면 내 인생에 머물던 사람들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내 곁을 떠날 것이다. 물론 나 또한 그들처럼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들의 곁을 떠나 곧 잊혀질 것이다. 그것이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운명이니까...
하루가 더 긴 2월의 어느날. 아무 생각없이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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