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에서

벚꽃 단상

서울을 기준으로 벚꽃이 핀 날짜는 2007년에는 4월 1일이었고, 2012년은 4월 15일이었다고 한다. 


최근 들어 벚꽃이 피는 시기도 점점 늦어 지고 있는 것이다.


작년 4월 문정동으로 이사왔을 때 집앞 도로에 벚꽃이 활짝 피어 있는 것을 보며 참 좋은 동네로 이사를 왔다고 생각 했었다. 


올해 벚꽃이 피는 과정을 보니, 꽃을 틔우는 과정이 참 힘겨워 보였다. 


며칠 동안 움추려 있던 꽃망울이 단 하루만에 확 피는 모습은 경이롭기 까지 했다. 


하지만 그 꽃을 틔우기 위해 꽃샘 추위를 견디며 움추리고 있던 꽃망울을 생각하면 안쓰럽다.  


꽃이 피는 것은 나무에겐 온 힘과 정성을 다해야 하는 생존의 투쟁이라고 생각하니 활짝 핀 벚꽃이 마냥 아름다워  보이지만은 않았다. 


세상에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벚꽃만큼은 

고통없이 쉽게 피어 주길 바란다면 그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소소한 일상에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년도 안되어 휴업한 PC방  (0) 2013.04.18
덥다, 참 덥다  (1) 2013.04.17
아, 내 후각을 어쩌란 말인가?  (0) 2013.04.11
4월의 눈?, 변덕!  (0) 2013.04.10
시인은 어디에 있을까  (0) 2012.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