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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한 시선

구청장 사진 아무데나 걸어도 되나?

북한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를 각 가정에 걸어두고 우상화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남한에서도 이런일이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 S구청장의 경우가 바로 그런 사례이다. 이분의 사진은 구청은 기본이고 동사무소나 심지어 공공 도서관에서도 볼 수있다. 구청장을 선거로 선출하다 보니 벌어지는 현상으로 보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자신을 알리기 위해 기를 쓰는 모습이 안쓰럽기 때문이다. 구청 홈페이지를 보면, 구청장 본인의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놓고 일정을 소개하고 홍보하기에 바쁘다.


물론 자신을 알리는 일이 나쁜 것은 아니다. 요즘은 자기 피알 시대이니까. 하지만 이 구청장이 정작 구정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자기를 홍보하고 치장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치고 자신의 임무를 '실속있고 충실하게 잘' 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혹시사회부 기자들이 이 글을 본다면, 관공서에 사진이나 걸어두고 자신을 '우상화'하기에 바쁜 일부 구청장들이 정작 일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취재좀 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