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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한 시선

환생 그 지루함을 끝내고 싶다

노파심에 말하지만 내가 환생을 기정 사실로 받아 들인다고 해서 환생 자체를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고는 생각한다면 그건 오해다.


솔직히 나는 환생을 멈추고 싶다. 인간 세상이나 생물체로 살아가는 일이 녹록치 않아서만은 아니다. 단지 고요하고 평화로운 삶을 꿈꿀 뿐이다. 솔직히 내가 염세적인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가끔 인간들이 하는 짓을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때 마다 속으로 "왜 저러지?, 그래서 뭘 어쩌겠다는 건가?"라는 말을 곱씹곤 한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석가모니는 수행을 마치며 "나는 더이상 윤회를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일갈했다고 한다. 나도 수행을 하면 저런 경지에 도달 할 수 있는 걸까. 어쨌든 지구는 내가 선택한 수행처이다. 그럼에도 인구 밀도가 높은 지구에 환생해 사는 일이 썩 행복하진 않다. 


적당한 거리를 두며 가끔은 인간계를 떠나 홀로 있고 싶은 것, 그것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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