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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한 시선

4.13 총선의 일등 공신은 시민들의 '감시'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유난히 잡음이 많았다. 개표 과정에서 여러가지 의혹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겨례 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따르면 일부 선거구에서는 투표함이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개표방송이 시작된 곳도 있었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사전투표의 결과와 실제 투표 결과가 심하게 차이 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 투표에서 문재인 후보의 우세가 뚜렷한 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투표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몰표를 받았다. 확률상 나오기 어려운 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위에 제시한 것은 지극히 일부 사례에 불과할 뿐이다. 김어준의 파이이스를 보면 그보다 훨씬 많은 의혹들이 나온다. 더 궁금하다면 김어준의 파파이스 역누적 미스테리 편 등을 참조하기 바란다.


어쨌든 지난 대선 결과는 수많은 의혹을 남긴 채 그렇게 찜찜하게 마무리 됐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지난 대선에서 찜찜함을 느꼈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투표감시단을 만들고 투표의 전과정을 감시했다. 그래서 일까. 이번 4.13 총선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제대로된 심판이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예상을 한참 빗나간 결과에 충격이 큰 탓인지 언론과 정치학자들은 이번 총선에 대한 뒷북 분석에만 매달리고 있다. 그런 수준의 분석은 마음만 먹으면 아마추어 정치평론가들도 할 수 있다. 지금은 한가하게 그런 평론에 매달릴 시점이 아닌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느낀 것은 딱 하나다. 투표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표부터 개표까지 투표의 전과정이 한점의 의혹도 없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는 지를 감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총선은 아직 끝난게 아니다. 또다른 감시 대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총선이 끝나자 마자 검찰에서는 이번 총선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 했다. 국민들은 검찰의 수사가 특정 정당에 유리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검찰이 공정한 잣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인지를 두눈 부릅 뜨고 감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