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경찰서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던 시민단체 회원이 경찰서 안으로 진입, 경찰과 언쟁을 벌이며 30여 분간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지 이틀이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충남 홍성경찰서 앞에서는 ‘물대포 경찰은 사죄하라’며 연일 1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홍성경찰서에는 백남기 농민에게 물대포를 쏜 두 명의 경찰 중 한명인 최아무개 경장이 근무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 예산군 농민회 회원(30대 여성)은 ‘백남기 농민을 살려내라, 대통령은 사죄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1인 시위를 벌이던 농민회 회원은 “최 경장을 만나 커피나 한잔하며 인권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싶다”며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예산군 농민회 회원은 이어 “최 경장이 언론에 기고한 글을 보면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꼭 만나서 인권 문제에 대해 토론해 보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성 경찰서 관계자는 “최 경장은 휴가 중이다, 지금은 만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 농민회 회원은 최 경장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홍성경찰서 2층 사무실로 올라가려고 시도했다. 이에 따라 홍성경찰서 여경 및 여성 직원 4명과 5-6명의 경찰 관계자들은 이 농민회 회원을 가로 막으며 2층으로의 진입을 막았다.
농민회 회원은 “민원인이 경찰을 만나 차한잔 하자는데, 뭐가 문제냐”며 따졌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민원 내용이 뭐냐”며 맞섰다.
이 농민회 회원은 “경찰의 무차별 살수로 사람이 죽었다, 백남기 농민이 317일 동안 병원에 누워 있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경찰이다”라며 “최 경장과 만날 약속을 잡아 주면 돌아가 겠다”고 말했다.
홍성 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에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고 청문회도 진행중에 있다”며 “차후에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경찰과 농민회 회원 사이의 대치는 농민회 회원이 자진 귀가하면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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