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도 하나의 경관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충남 예산군 광시면 황새공원에는 주형로 정농회 회장, 서동진 예산황새공원 연구원,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신은미 간사, 김수경 황새생태 연구원 등 5인의 생태 환경 전문가들이 모였다.
이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까닭은 논의 습지를 보전해 생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주형로 전농회 회장은 “논 습지와 생태를 보전하는 문제는 이제 단순히 농약을 쓰지 말자는 차원을 넘어 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논 습지를 보호할 경우 논에서 미꾸라지와 메기를 볼 수 있다”며 “논 습지가 생태계 보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형로 회장은 충남 홍성군 홍동면에서 유기농 농사를 짓고 있다. 그는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기농사와 관련한 강의도 하고 있다.
주형로 회장은 논의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는 논둑의 생태를 보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형로 회장은 “논둑에 클로버나 씀바귀를 심으면 논둑이 무너지는 것도 방지할 수 있고 경관도 좋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논둑의 풀을 방치할 경우 이듬해 논에 잡풀이 번성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주형로 회장은 “가을걷이 후 논에 볏짚을 그대로 놔두면 이듬해 논에 잡풀이 나지 않는다”며 “그 이유는 볏짚이 썩는 과정에서 잡풀의 씨앗도 함께 썩어 버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름이 많은 논일수록 풀이 덜 자란다”고 덧붙였다.
주형로 회장은 농업을 교육적 차원에서도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교육은 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예전에는 학교에서 텃밭과 농물농장을 교육했다, 이전의 교육 방법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업을 학문적으로만 접근할 경우 농업 자체도 망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시인들에게 농업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동진 예산황새 공원 연구원은 “친황경 농업인들은 농사를 통해 산소를 만들고 토양의 유실을 막는 등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한다”며 “도시 사람들에게 농업의 환경적인 역할을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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