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 대만인의 눈으로 본 촛불집회
나는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고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대만 국적의 평범한 한 사람의 화교다. 마침 청와대 인근에 살고 있어서 최근의 촛불집회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고 또한 최근 대만에서 불고 있는 <이명박증후군>을 접하고 느낀 바가 있어서, 그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최근 한국의 촛불시위에 대해 사견 몇 자 적어 볼까 한다.
<중략> IMF 원조당인 한나라당, 그들은 애초부터 '잃어버린 10년'을 운운할 자격이 없었다. 아직도 수구꼴통들은 촛불시위에 대해 '반미 친북 좌파'가 배후라며 코믹발언을 일삼고 있다. 웃어주는 것도 한 두번이다. 닥치고 미친소나 실컷 드시기 바란다. [편집인 전설 주]
과거에는 대만이 한국보다 더 잘 살았는데, 중국으로 인해 국제무대에서 존재 위기를 느끼던 대만을 한국은 한 순간에 버렸다고 하는, 그런 대만인들의 한국에 대한 야속한 심정은 한국인들로선 잘 모를 것이다.
그런데 2005년, 한국의 일인당 GNP가 대만을 추월하면서 문화적인면 뿐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한국을 긍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인식의 전환이 오게 된다.
1998년 IMF 당시 대만과는 달리 일인당 GNP가 7,400달러까지 추락할 정도로 심한 IMF 금융위기를 겪었음에도 7,8년이란 시간 동안 초고속 성장을 이뤄 이제는 대만을 추월했다는 사실이 대만 정부당국을 포함 각계각층으로 하여금 한국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는 것이다. (대만 경제일보 2006년 4월 6일 기사)
그래서 나는, 내 견식이 짧아서인지 모르겠으나, 이명박대통령과 여당인 한나라당이 “잃어 버린 10년”이라는 말을 하면서 지난 10년간 경제가 엉망이 되었다는 식의 발언을 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럼 1998년(정확히 1997년 말로 기억한다) IMF 위기는 누가 만들었고 그 이후 10년을 누가 살렸다는 것인가. 당시 자료를 살펴 보니 분명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신한국당 정권이 집권했을 때 터졌다고 나와 있다. 내가 알기론 신한국당이 현재의 한나라당 아닌가. 한국은 정당의 이름을 자주 바꾸는 걸로 아는 데 이름을 바꿨다고 해서 기록들이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본다. 문득 갑자기 유명한 한국영화에 나오는 대사가 떠오른다.
<후반>
집이 청와대 근처라 지난 1일 새벽 도로를 차단해 귀가하지 못하게 된 덕분에 난 실제로 물대포와 방패에 쓰러져 가는 한국 국민들을 볼 수 있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눈물과 함께 더 없는 분노가 치밀었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집이 청와대 근처라 지난 1일 새벽 도로를 차단해 귀가하지 못하게 된 덕분에 난 실제로 물대포와 방패에 쓰러져 가는 한국 국민들을 볼 수 있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눈물과 함께 더 없는 분노가 치밀었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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