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우리를 위한 예산은 낭비가 아니다"라며 충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건립을 무산 시킨 충남도의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달 15일, 충남도의회가 청소년노동인권센터 건립을 직권으로 중단 시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청소년노동인권센터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과 더불어 노동자로서의 권리에 대한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관련 예산 2억 원을 삭감해 사실상 센터 건립을 중단시켰다.
충남도내 청소년인권연합회 '인연' 소속의 학생 20여명은 지난 14일, 천안시 야우리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인권센터 건립을 무산시킨 충남도의회를 규탄했다.
청소년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5월 15일 충남도교육위원회는 청소년노동인권센터 사업중단을 결정하고, 예결특위는 17일 센터 운영에 관한 예산 2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들은 이어 "교육위의 결정은 반민주적인 처사"라며 "청소년 노동인권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 청소년들은 청소년 노동자들이 노동현장에서 근무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것은 물론, 욕설과 임금체불 등의 부당함을 겪는 사례가 비일 비재 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정재영(인연 대변인) 학생은 "사회가 노동에 대한 대우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정재영 학생은 이어 "성인들은 그나마 노조를 결성해서라도 노동인권을 지킬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며 "청소년들에게는 노동인권을 지킬만한 아무런 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청소년들의 입장에서도 청소년노동인권센터의 건립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 학생은 "청소년들은 노동자로서의 권리에 대해 어떠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청소년들에게도 노동자로서의 권리가 무엇인지를 교육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해당 기사를 작성한 이재환 기자는 홍성과 예산 등 내포지역에서 독립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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