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강철 무지개>의 제작을 준비 중인 이민용 감독은 "주인공인 윤봉길 의사 역은 현빈, 김우빈, 송중기 중 한사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용 감독은 28일, 영화 <강철 무지개>의 홍보차 '내포 가야산 영화캠프'에 참석했다. 윤봉길 의사는 상해 의거로 꺼져 가던 독립운동의 불씨를 되살려 낸 인물이다. 하지만 윤의사를 주제로 한 영화는 1947년 윤봉춘 감독의 <윤봉길 의사>가 전부이다.
<개같은 날의 오후>(1995)와 <걸어서 하늘까지>(1992) 등을 연출했던 이민용 감독은 오랜 침묵을 깨고 윤봉길 의사를 다룬 영화 <강철 무지개>를 통해 재기를 꿈꾸고 있다.
이민용 감독은 "강철 무지개는 이육사의 시 절정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이름"이라며 "영화는 한중일 삼국을 넘나드는 첩보 액션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윤봉길 의사가 상해 홍커우 공원에서 의거를 일으킨 시점은 임시정부의 재원이 바닥이 날 정도로 어려운 때였다"며 "윤 의사의 상해 의거를 계기로 세계만방에 대한민국의 독립의지를 알리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윤봉길 의사의 어린 시절 장면은 윤 의사의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윤봉길 의사는 11살 때 한내(예산군 고덕면)장터에 나갔다가 독립만세운동을 목격했다"며 "윤 의사는 한내 장터에서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 모습을 보고 독립운동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충남 예산군 고덕면의 옛 이름인 한내에서는 1919년 4월3일 독립만세 운동이 벌어졌다. 당시 윤봉길 의사도 한내 장터의 만세 운동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이민용 감독은 영화의 제작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중국 자본과 영화 제작 투자를 협의 하던 과정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져 협상이 틀어졌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중국 자본과 투자 문제를 다시 논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늦어도 3.1 운동 100주년인 오는 2019년까지 영화를 제작해 상영하고 싶다"며 "분단 이래 최초로 서울과 평양에서 영화를 동시에 개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민용 감독의 친 누이인 가수 임희숙씨도 이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함께 왔다. 이 감독과 임희숙씨는 아버지가 다른 남매이다. 임 씨는 자신의 히트곡 <진정난 몰랐었네>와 <어떻게 좀 해봐> 등을 불렀다.
임희숙 씨는 출연료로 고추장과 된장을 받아갔다. 남동생의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사실상 출연료를 받지 않은 것이다.
( 해당 기사를 작성한 이재환 기자는 홍성 예산 등 내포지역에서 독립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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