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야 뭐하니?

MB 대운하 사실상 포기?

‘6·10 촛불집회’ 보고 포기 결심한 듯
MB 대운하 포기
한겨레 이유주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기자회견에서 “민심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대목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포기 선언이다. “국민이 반대한다면”이란 단서를 달긴 했지만, 대운하를 반대하는 민심을 받아들여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항복선언을 했다.
이후 정부의 후속 조처도 발빠르게 나왔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가 국책연구기관에 발주한 대운하 연구용역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사업 추진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사업준비단도 해체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민간에서 사업 제안서를 내더라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운하 사업을 둘러싼 의혹의 불씨를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앞서 좀더 분명하게 운하 포기 뜻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독교방송>의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운하는 이번에 매듭을 지을 생각”이라며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대형 국책사업을 한다는 것은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라고 말했다.

기사 전문 보기

[편집인 전설 주]
그냥 포기면 포기지 '국민이 반대한다'면이란 전제는 또 왜 다실까. 이미 많은 국민들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데, 이런 말을 남기는 것은 나중에 분위기 봐서 또다시 '운하론'을 꺼내 들수도 있다는 뜻으로 비칠 수 있다.

이처럼 MB는 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항상 깔끔치 않아 보인다. 그런 태도 때문에 촛불집회가 장기화 되고 있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는 모양이다.
 
나중에 또다시 운하 얘기를 꺼내 든다면 아마도 그때는 노무현처럼 대통령직을 걸고 '재신임'을 받은 후에 사업을 추진해야 할 수도 있을 것같다. 이제 운하는 그 정도 각오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