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신문
5년전 서동구씨 선임에 “공영방송 유린” 격렬 비난
5년전 서동구씨 선임에 “공영방송 유린” 격렬 비난
5년 전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고문이었던 서동구씨의 <한국방송> 사장 선임을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이라고 맹비난하던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의 방송특보 출신인 구본홍씨의 <와이티엔> 사장 임명을 놓고선 “전문성을 살린 인사”라고 감싸고 있다.
한나라당은 2003년 한국방송 사장에 서동구씨가 임명되자 “공영방송을 유린해 어용방송으로 만들기 위한 폭거”라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박종희 당시 대변인은 3월22일 “대통령의 측근이 한국방송 사장에 임명된다면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은 심각하게 훼손되고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것이 분명하다. 언론 길들이기와 방송 장악을 위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김영일 당시 사무총장은 3월26일 “방송을 정권의 홍위병으로 삼아 포퓰리즘 정치를 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반민주적·시대착오적 폭거”라고까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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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구본홍 사장임명이 전문성 살린 인사라고?
한나라당의 특징은 '원칙'이 없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상황에 따라 말바꾸기는 아주 당연한 것이다. 그것은 창피한 일도 아닐뿐더러, 부도덕한 일도 아니다. 한나라당의 기준이나 눈높이에서 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만약 그들이 부끄러움이란 것을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말하거나 행동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역사는 돌고 돈다. 따라서 지금 그들이 한 행동은 가까운 미래에 그들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확률이 높다.
그때가서 그들이 또 어떤 주장이나 논리를 펼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공영방송과 국영방송의 차이도 모르는 이명박 정권
언론관 만큼은 청와대도 한나라당 못지 않아 보인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에 대한 인식은 공영방송과 국영방송의 차이 조차도 알지 못하는 수준이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최근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공영방송 KBS를 "정부의 산하기관"이라고 규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이 정부가 촛불 앞에서 그토록 '오만'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2002년 통합 방송법에 따라 정부는 KBS의 논조나 편성권에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KBS는 국영방송이 아니라 엄연한 공영방송인 것이다.
아래는 한겨레신문의 관련기사.
<참고기사>
박재완 해명도 '궤변' -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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