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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뭐하니?

친북 반미 운운하더니, 결국 보여준게 이거냐?

뷰스앤뉴스
보수진영, '미국의 배신'에 공황상태

정부여당과 보수신문 등 보수진영이 '미국의 배신'에 크게 당황해하고 있다. 국민감정상 가장 예민한 독도문제에서 미국이 "독도는 한국땅이 아니다"라며 사실상 일본편을 들고 나서면서 반미감정이 급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엿새뒤인 오는 8월5일 방한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고민은 더욱 커 보인다.

청와대의 경우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독도 분쟁지역화'를 의제를 올릴 것인지를 놓고 외교라인과 정무라인 사이에 현격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교라인은 갑작스레 독도문제를 의제로 올리는 것은 결례라는 입장인 반면, 정무라인은 국민정서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다간 국민적 분노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쏠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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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에게 '친북 반미' 운운하던 그들이 보여준 것이 고작 이런 것이다.

실용외교를 한다더니, 실용은 없고 '면박'만 남았다. 명청 교체기의 조선 처지를 잘 살펴보면 답은 나온다.  

요즘 국제 정세가 미국에 '올인'해서는 도저히 살아 남을 수 없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미국의 패권이 영원한 것도 아니다. 차기 패권국으로 유력시되는 중국과 미국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은 당분간 양국을 상대로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한다. 오히려 이 부분을 일본이 선점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한국은 미국이 일으킨 침략전쟁에 군대를 파병하고, 미국에게 쇠고기 시장도 내주고, 미국에 유리한 FTA까지도 체결해 주면서 미국에 호의를 보였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떤가? 갈수록 한국의 입지만 좁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작금의 한국 정치상황이나 사회분위기를 보면, 자꾸만 중국 '명청 교체기'의 조선이 떠오른다. 나날이 쇄약해 가는 명나라를 부여잡고, 그들을 상국으로 모시던 조선은 결국 청나라의 침공을 당했다.

우리가 미국을 일방적으로 짝사랑할 수 없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반미감정의 형태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것이 조선처럼 국제정세와 관계없이 명분만 앞세우는 것이라면 그것은 반미감정보다 더 위험한 것임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