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다 보면 부메랑이란 말이 자꾸만 떠오른다.
미래를 생각하기는커녕 앞뒤 안가리고 설치는 정권과 그 하수인들의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저들은 지금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이 머지않아 자신들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다. 단 한수 앞도 못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과연 자신들에게 돌아갈 부메랑을 피할 수 있을까. 또한 저들은 부메랑의 강한 회전력을 의연하게 견뎌 낼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에 그들은 앓는 소리하며 온갖 비굴한 짓을 다 할 사람들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최근의 '정권 위기'는 방송을 장악하고, 인터넷 여론을 통제한다고 해서 해결 될 문제가 아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존심과 감정에 심각한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또 그런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고 오래가는 법이다.
지금처럼 인터넷은 고사하고 방송도 없던 고려나 조선 시대에 민중의 궐기나 항쟁이 가능했던 이유를 잘 살피길 바랄 뿐이다. 그 옛날의 민중들은 오랫동안 분노와 감정을 억누르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폭발해 버렸다. 그것은 인터넷이나 방송의 도움 없이도 '이심전심'에 의해 가능했던 것이다.
시기나 시점의 차이만 있을 뿐 억압된 분노는 어떤 형태로든 폭발하게 되어 있다. 다만 그것이 많은 시민의 희생이 따르는 항쟁의 형태가 아니라, 선거를 통한 깔끔한 복수가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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