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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뭐하니?

KBS 평기자가 뿔났다

경향신문
KBS평기자 “이병순 사장은 MB정권의 독(毒)과실일 뿐”

‘방송의 날’인 3일 KBS 소장파 기자들이 이명박 정권의 KBS 장악음모를 규탄하고 공영방송 정상화 쟁취를 위한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10년차 이내의 평기자 50여명은 이날 낮 12시 여의도 KBS본관 시청자광장에서 ‘방송독립 쟁취와 이사회 해체’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과 이병순 신임 사장 임명 등 최근 KBS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젊은 평기자들의 불만이 결국 폭발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근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크게 부각되면서 30~40여명의 취재진들이 모여들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소장파 기자들은 회견에 앞서 비장한 표정으로 "MB정권 언론장악 온몸으로 거부한다" "방송장악 시도하는 MB정권 각오하라" "관제사장 왠말이냐, 이 사장은 자진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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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평기자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그럴만도 하다.

이명박 정권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잔여 임기가 남아 있던 KBS 정연주 사장을 강제 해임했다. 그리고 폐막식 무렵에는 이병순씨를 새 사장으로 앉혔다. 물론 그 과정에서 기존의 KBS 사장선임 절차와 원칙이 철저히 무너진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무원칙의 원칙인가.  하기사 이 정부가 지금까지 초지일관해 온 것이 바로 그것이다.  원칙없이 기존의 것을 무작정 부정했고, 원칙없는 인사를 감행 했으며, 원칙없는 국정 운영으로 혼란을 빚었다.  물론 이명박 정부의 무원칙 행보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것처럼 보인다.

부디 이명박 시대를 무사히 견디고 버텨야할 이땅의 민초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