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경칩인가?

소소한 일상에서 2012. 3. 5. 12:54 Posted by 이재환

오늘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도 깨어 난다는 경칩이다.

하지만 비가 와서 날이 다소 쌀쌀하다. 겨울 외투를 입기엔 약간 덥고 봄외투를 걸치기엔 다소 추운 그런 애매한 날씨다. 개구리도 밖으로 나오려다가 헷갈려서 다시 들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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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아름 다음에 넋을 잃다

소소한 일상에서 2012. 2. 29. 14:02 Posted by 이재환

드디어 봄이 하얗고 풋풋한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참 따사롭고 아름다운 날이다. 지난 겨울 꽁꽁 얼어 버렸던 나의 모든 세포들이 하나 둘 되살아나는 기분이다. 과장이 좀 심했나?

어쨌든 봄이 주는 느낌은 풋풋하고 싱그럽기만 하다. 하지만 막상 봄이오면 길지 않게 스치듯 사라져 버리는 봄에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늘 봄을 기다리게 된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봄기운에 넋을 잃고 창밖을 한참이나 바라 보았다. 봄이 주는 따사로운 느낌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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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과 29일의 차이

소소한 일상에서 2012. 2. 28. 16:22 Posted by 이재환


평년이라면 2월은 28일까지 밖에 없었을 텐데, 올해는 29일까지로 하루가 더 길다.

딱 하루 차이지만 2월이 길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꽃피는 3월이 와서 겨울이 빨리 사라져 주길 바라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인 것 같다.


굳이 떠나라고 등떠밀지 않아도 적당한 시기가 되면 계절은 바뀌게 되어있다. 물론 요즘은 기상이변이 심해서 계절이 바뀔때 마다 날씨가 엎치락 뒤치락 하는 통에 환절기를 가늠 하기가 다소 애매하긴 하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계절이 옹고집 피우며 그대로 머무는 법은 없다.

떠날 시점이 되면 그렇게 떠나는 것이다. 어쩌면 내 인생에 머물던 사람들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내 곁을 떠날 것이다. 물론 나 또한 그들처럼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들의 곁을 떠나 곧 잊혀질 것이다. 그것이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운명이니까...

하루가 더 긴 2월의 어느날. 아무 생각없이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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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2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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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한 영혼에 자유를 허하라

소소한 일상에서 2012. 2. 27. 14:37 Posted by 이재환

요즘은 글을 쓰려고 하면 머리가 하얀 백지로 변하곤 한다. 글도 검과 같아서 꾸준히 갈고 닦지 않으면 녹이 스는 모양이다.

나를 옥죄는 모든 것으로 부터 자유를 얻고 싶었다. 어쩌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도 바로 그때문일 거란 생각이 든다.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태어 난다. 난 그렇게 믿는다. 이번 삶에서 나는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없는 지독한 상황에 맞서 투쟁 중이다.

하지만 나는 이 싸움에서 결국 승리할 것이다. 그래야만 하니까. 다음 생으로 넘어가기 전 내게 주어진 숙제를 꼭 풀고 싶다. 그리고 다음 생에선 인간이 아닌 좀더 높은 차원의 맑은 영으로 태어 나고 싶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죽겠다는 얘기는 아니니까, 오해들 마시라.

누구처럼 하루 하루 유서를 쓰는 기분으로 비장하게 살고 싶지도 않다. 그래 봤자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을 테니까. 태어나고 죽는 것, 그것은 누구나 매우 공평하게 경험하는 자연 현상일 뿐이다. 지나치게 죽음에 연연하거나 반대로 삶에 집착하는 태도 또한 썩 좋아 보지진 않는다. 

삶과 죽음 그 자체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것에 구속되어 자유를 잃어버리고 살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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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정든 곳이 고향

소소한 일상에서 2012. 1. 9. 15:25 Posted by 이재환

신당동이 좋다

서울에 살면서 의외의 장소에서 마치 고향같은 편안함을 느끼곤 한다.


서울에 올라와 4년 정도 살았던 답십리가 그랬고, 회사 근처였던 종로 3가와 광화문 일대가 그렇다.

근데 요즘은 신당동 골목길이 내게 그런 느낌을 준다.
이곳과 인연을 맺은 것은 비록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소박한 골목길이 좋고 소박한 차림새의 사람들이 정겹다.

마치 시골 5일 장의 풍경 같이 사람 냄새가 풀풀 나는 중앙 시장은 그곳을 거니는 것 자체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시골 장터처럼 시끄러운 것도 아니다. 그래서 더 좋다. 사실 공군을 제대한 이후에 소음에 대한 약간의 노이로제가 생겼다.

누군가 그랬던가?
정들어 사는 곳 바로 그곳이 고향이라고. 이 말에 완벽하게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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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5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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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추억, 그때가 그립다

소소한 일상에서 2010. 12. 28. 16:11 Posted by 이재환

요즘은 겨울에 눈이 많이 오니, 그나마 겨울이 겨울 같아 보이긴 한다. 하지만 이 눈 때문에 누군가는 또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썩 편하지가 않다.

오늘도 집 앞에 세워둔 자동차의 지붕을 내려앉게 할 기세로 많은 눈이 내렸다. 겨울은 춥지만 나름대로 정취도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내가 군에 입대한 것도 겨울이었고, 첫 직장을 잡았던 것도 겨울이었다.

추운 겨울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다소 힘들고 벅찬 것이기도 하다. 특히나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타던 나에겐 더욱 그랬다.

요즘 따라 첫 직장에 출근하던 그 때 시절이 그립다. 쥐 꼬리 만한 월급에 한평도 안되는 고시원 생활과 옥탑방에 대한 기억이 전부일 것만 같았던 그때가 새삼 그리워지는 것이다. 그 시절엔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이 마음속에 가득했던 것 같다.

기자랍시고 취재를 하며 기사를 쓰던 것도 그립고, 가난했지만 술 한잔 기울이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시시콜콜 신상에 관한 담소를 주고받던 기자 선배들과 그때의 동료들도 그립다.

솔직히 마감을 생각하며 기사를 쓰는 일은 지겹고 힘든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요즘은 그 생활이 그리워진다. 그래서 일까. 지금도 난 글을 쓰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물론 위대한 소설가처럼 글을 맛있게 잘 쓰지도 못하고, 세상을 뒤흔들만한 얘기 거리를 가지고 있지도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고 있을 때 느끼는 소소한 행복감만은 여전한 듯하다.

내가 글을 쓰는 것은 어쩌면 본능에 가까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글을 통해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크게 심호흡을 하며 안도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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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7월15일
촛불광고주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난 5월말부터 <한겨레> 지면에는 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와 ‘촛불집회 지지’ 광고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울드레서, 마이클럽, 82쿡 등 온라인 동호회 회원들의 소중한 정성이 <한겨레>가 보다 정직하고 공정한 보도를 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기사전문보기


아마도 이런 것이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역사일 것이다.

언젠가 한국 언론사를 다룬 서적에서 70년대 '동아투위'에 대한 글을 읽고 무척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언론인으로서의 양심과 자존심을 지켜냈던 동아일보 해직 기자들의 이야기가 가슴 찡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민들은 그런 기자들을 위해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의견 광고를 냈다. '동아 너마저 무릎 꿇으면 나 이민 갈거야'. 아마도 1975년 당시의 동아일보 기자들에겐 시민들의 이런 응원의 메시지가 천군만마 보다 더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2008년. 촛불집회과정에서 동아투위 당시의 '격려 광고'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필연인지, 우연인지 그것은 동아투위 기자들이 우여곡절 끝에 창간한 한겨레신문에서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자도 독자도 결코 힘들거나 외롭지 않아 보였다. 촛불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었고, 한겨레에게는 경향이라는 친구도 생겼다.
 
두 신문은 공교롭게도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된 정부 광고가 누락되었던 곳이다.



촛불은 이들 신문을 본능적으로 알아봤다. 그리고 그들은 기꺼이 이들 신문의 광고주가 되어주었다.  촛불광고는 '정부가 그들을 버려도, 우리는 그들을 버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사 표시였다. 그리고 촛불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들이 권력에 하고 싶은 말을 광고에 직접 담았고,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메시지도 함께 실었다. 그들은 이미 특별한 학습없이도 스스로의 힘으로 '진화'해 버린 것이다.


* 참고로 노파심에 한마디. 지금의 동아일보와 75년 당시 동아투위 기자들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지금의 그들은 무늬만 동아일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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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씨 "독도는 한국영토", 뉴욕타임즈에 전면광고 게제

가수 김장훈씨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 동해와 독도를 알리는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9일자 뉴욕타임스 A15면에 실린 동해-독도 광고에는 ‘DO YOU KNOW?’(당신은 알고 계십니까)라는 제목으로 한반도 주변지도와 함께 실렸다.

광고 문구에는 ‘2000년 동안 한국과 일본사이의 바다는 동해로 불려왔고 독도는 동해에 위치해 있는 한국의 영토다. 일본은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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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우울한 뉴스만 접했는데, 오랜만에 훈훈한 소식이다.

김장훈씨는 역시 뭘해도 독특하다.

그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이나 기부를 자주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월세집에 산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의 선행이 이제는 '이웃 사랑'을 넘어 '나라 사랑'으로 까지 이어질 모양이다.

아무튼 지나치게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가 타인 뿐아니라 자기 자신도 잘 돌보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팬들의 곁을 지켜 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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