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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독자IN!

내년엔 손빠는 사람이 많다? 시사인 이숙이 시절이 수상하다 어느 역술인의 예언. 내년에는 손빠는 사람이 많다고. 이 예언이 적중한다면 내년에 한반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내년이 아니더라도 조만간 부동산 거품 붕괴와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대량 실직 사태도 예견되고 있는 터라 역술인의 예언을 흘려 들을 수만도 없다. 이숙이 기자, 아니 시사인 이숙이 편집장이 이런 글을 쓸 정도면 세월이 정말 수상하긴 한 모양이다. 내가 알고 있기로 이숙이 기자는 사실 확인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기자다. 예전에 시사저널 발 오보를 한번 냈다가 이숙이 기자와 통화를 한적이 있다. (사건을 자세히 언급하진 않겠다. ) 어쨌든 그 때 그녀가 내게 한 말은 딱 한마디였다. "우리 회사로 전화해서 팩트를 확인했었어야죠. 삼각 취재는 취재의 기본중에 기본입니다.. 더보기
'일베' 센놈은 결코 너희 편이 아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일간베스트 즉 일베에 대한 시사인의 분석 기사가 꽤 흥미롭다. 기사의 분석(관련 기사 링크 시사인)이 맞다면, 이들은 우리 사회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른바 '무임승차 주의'에 반대하고 있다. 겉보기에 명분은 참 그럴 듯 해 보인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비판할 여지가 많지만 그들에게도 사상의 자유란 것이 있으니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기로 하겠다. 내가 주목한 것은 이들이 지닌 생각의 뿌리에 '센놈에게 붙어야 산다'는 식의 논리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시사인 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들이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참 유감스러운 일이다. 일베가 우리 사회에 똥침을 날리든 말든 , 그들이 허세에 쩔어 살든 말든, 그들은 여전히 약자일 뿐이다. 하지만 지.. 더보기
한국에서 아이 낳아 키울 배짱없다? 시사인에 실린 김현진의 글(무슨 배짱으로 아이를 낳으란 말인가)은 아마도 아마도 많은 젊은이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일 것이다. 한국은 지금 사교육이 열풍을 넘어 거의 광풍 수준에 다다랐다. 게다가 맞벌이 부부들은 아이를 낳아도 믿고 맡길 곳도 마땅치않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다행히 아이가 잘 자라 대학에 들어간다고 해도 걱정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대학 등록금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첩첩산중인 것이다. 그렇다고 아이 낳는 일을 포기해야만 하는 것일까. 물론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것같다. 김현진이 언젠가 칼럼에서 한 말에 그 답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 안의 이명박부터 몰아내는 것'이다. (우리안의 이명박부터 몰아내자) 김현진은 칼럼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에게 대통령 자리를 넘.. 더보기
'중산층 붕괴' 수치로 드러나다 대한민국에서 중산층 씨가 마르다 시사인 45호 장영희 전문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6월25일 내놓은 짤막한 보고서 하나가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몰고 왔다. 유경준 선임연구위원(재정성과평가실장)이 쓴 이라는 13쪽 짜리 이슈 분석 보고서였다. 언론을 통해 이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자 KDI 홈페이지에는 일반인의 접속이 쇄도했다. 일주일도 안 되어 이 보고서는 상반기 접속 건수에서 압도적으로 1등을 차지했다. 2등을 기록한 보고서(반기별 경제전망)보다 3배나 많았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학계뿐만 아니라 정부도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등 경제부처에서 큰 관심을 표명했고, 유 위원이 직접 특강에 나서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 대한 각계의 폭발적 반응은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 중산.. 더보기
7월 30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 교육감 선거 이명박 정부 심판대 된다? 시사인 이오성 기자 교육감은 각 시·도의 교육기관을 대표하는 수장이다. 단순히 행정적 의미의 대표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최고 결정권자다. 교사 및 교장의 임명권은 물론 0교시, 우열반 실시 등 구체적인 교육정책을 세우고 추진하는 권한도 가졌다. 고교 신입생 배정, 학원 강사의 학교 수업 등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높은 문제의 결정권도 교육감에게 있다. 돈과 권력 모두 쥔 ‘교육 대통령’ 중앙정부의 결정을 뒤엎을 수도 있다. 예컨대 교육과학기술부가 자립형사립고 100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도 지역 교육감이 반대하면 어쩔 도리가 없다.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의 인가권이 교육감에게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4·15 학교자율화 조처를 발표하면서 학교운영·수업지도 등 .. 더보기
'검사스럽다'란 말이 왜 떠오를까? 어? 정치 검사 멸종한 게 아니었나 시사인 주진우 기자 시사인 42호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검찰 수사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이가 많았다. 특히 공기업 수사가 그랬다. 정부에서 공기업 사장들에게 사표를 요구한 직후 검찰은 산업은행, 증권선물거래소, 자산관리공사, 석유공사 등 20여 개 공기업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역량을 총동원했다. 수년 된 첩보까지 끌어모았다. 검찰 내 최고 수사기관인 대검 중수부가 직접 나섰다. 대검 중수부가 수사 역량을 모두 투입한 것은 2006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사건 이후 약 2년 만이다. 최재경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비리가 중대하여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은 대검 중수부에서 직접 수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 더보기
좌파 타령말고 '친북'이나 제대로 하세요 졸렬한 '대북 발상'부터 버려라 시사인 남문희 기자 “우리가 북한과의 관계에 매달리니까, 주변 국가도 덩달아 그러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먼저 손을 놓으면 다른 나라도 그럴 것이다. 북한 같은 골치 아픈 나라와 굳이 관계해서 뭐 하겠는가.” 올해 초, 인수위에 관여했던 한 인사가 새 정부 외교안보팀의 생각이라며 이런 얘기를 했을 때, 필자는 귀를 의심했다. 농담이려니 생각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그의 얘기에는 새 정부 들어 한·미 동맹, 한·미·일 공조를 부르짖던 이른바 정부 주변 전문가의 생각이 담겨 있었다. 그들은 한국 외교 문제를 주변국, 특히 미국·일본 등의 불신에서 찾았고, 그 불신의 원인을 북한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 태도라고 봤던 것이다. 그러니 결론은 주변국의 신뢰를 얻으려면 북한 문.. 더보기
한국, 에너지 절약이 필요하다 한국사전에 '에너지 절약'은 없는가 시사인 외국인 연속기고 릭 러핀 (강릉대 외국어교육원 강사·미국인) 한때 미국 도시는 저마다 전철망이 잘 발달해 있었다. 그런데 20세기 초, 석유 메이저 회사와 자동차·타이어 회사가 전철망을 모두 매입해버렸다. 이들은 전철에 투자해 대중교통을 확대하기보다 전철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는 방법을 썼다. 대신 자동차 도로망 건설에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1955년까지 미국 도시 90%의 경전차 시스템이 파괴됐다. 이후 미국인은 전례없는 비율로 자동차를 사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말했다. “전철은 자연사하지 않았다. GM(제너럴 모터스)이 죽였다.” 다행히도 샌프란시스코 같은 곳은 아직 전철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늘날 샌프란시스코는 세계에서 최고의 관광 명소가 되었다... 더보기
촛불의 미래?, 걱정도 팔자셔~ 때론 미심쩍어도 총의는 아름답다 [시사인 40호, 편집국장의 편지] 시사인 문정우 편집장 1980년이나 1987년 투쟁 때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다. 누구도 맨주먹뿐인 ‘피플 파워’가 군부를 무릎 꿇릴 수 있으리라고는 믿지 못했다. 다만 사람들은 ‘더 이상 군복 입은 자들이 체육관에서 저희끼리 대통령을 뽑는 꼴은 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서울의 봄이나 6월 항쟁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형편이 너무나 좋은 편이다. 조갑제 같은 사람이 아무리 충동해도 누구도 국민 뜻을 거스르는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주권자가 마음을 먹으면 아무도 못 말린다는 뜻이다. 촛불의 미래를 염려한다면 그야말로 ‘걱정도 팔자’이다. 6월 항쟁 때의 핵심 키워드가 ‘체육관 선거’였다면 지금의 키.. 더보기
MB가 대운하 대신 해야 할 일은? “대운하 팔 돈으로 풍력·지력 발전소 건설하는 게 낫다” 정리=시사인 안은주 기자 사회나 문화는 환경을 파괴하면서 살아남을 수 없는 것 같다. 잉카·헬레나·에게·메소포타미아 문명 등은 환경문제 때문에 쇠퇴했다. 어떤 문명도 자연체계를 무너뜨리고 살아남은 전례가 없다. 우리 문명도 자연체계를 파괴하고 방해하면 그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현재도 자연 문제로 일어나는 많은 현상이 있다. 토양 침식, 지하수면이 낮아져 우물이 마르고, 수산업이 무너지고 있으며 산림은 줄어들고 이산화탄소는 증가하고 기온이 상승해 북극·남극의 얼음이 녹는다. 이런 경향을 되돌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조의 변화가 중요한 것이다. 현재의 식량 부족 현상은 환경 및 인구학적 영향의 첫 번째 표시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