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천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강 자전거 도로가 그립다 지방으로 이사온지 한달 정도가 되었는데 벌써부터 서울이 그립다. 바둑판 처럼 깔끔하게 펼쳐진 강남의 거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고층 빌딩들, 밤이면 켜지는 거리의 화려한 네온싸인. 물론 내가 그리워 하는 것은 이런 조악(?)한 것들이 아니다. 한강 주변으로 펼쳐진 자전거 도로만 콕 집어 그리운 것이다. 시골에 내려오면서도 내가 서울에 대한 향수병에 걸린다면 아마도 자전거 도로 때문일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서울의 한강과 자전거 도로를 이삿짐에 싸서 가져 오고 싶다는 무모한 생각도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강 자전거 도로에 대한 나의 짝사랑은 이사 온 지 한달도 안되어 시작되었다. 시골에 내려와 보니 자전거 도로는 꿈도 꿀 수 없었다. 자전거를 타려면 천상 차도와 인도 중 하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