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가 최고은, 그녀를 잊지 않겠다 밥이 없어 굶주리다 죽어간 한 시나리오 작가의 죽음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흔히 인간은 타인의 죽음에 자신의 죽음을 투영시켜 슬픔을 배가 시키곤 한다. 하지만 최고은 작가의 죽음은 내겐 그 이상으로 다가온다. 한때 나는 아주 잠시지만 작가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다. 글재주가 미천하고 생각의 깊이가 턱없이 얄팍한 것을 깨닫고 끝내 그 꿈을 접어 버렸다. 게다가 글쟁이로 살아남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그 놈의 되먹지 못한 '현실'에 대해서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글을 쓰고 싶어하는 욕구와 천성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글도 쓰고 밥벌이도 하자는 생각에 말도 안되는 기자질도 해 봤었다. 물론 지금은 그마저도 접어 버렸지만. 어쨌든 글쟁이들에게 글은 때로는 숨을 쉬며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이기도.. 더보기 이전 1 다음